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에세이 칼럼] 49화 꽃차가 건네는 나의 자서전 – 평범한 삶이 꽃처럼 피어나다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꽃차가 건네는 나의 자서전 – 평범한 삶이 꽃처럼 피어나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출발점

▲ 꽃차와 함께 하는 특별한 ‘자서전’ 프로그램 제안서 모습 [사진=김기천 칼럼니스트]

 

한 잔의 꽃차에서 시작된 기록의 여정

지난 2주 동안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왔던 ‘자서전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름은 「꽃차가 건네는 나의 자서전 – 평범한 삶이 꽃처럼 피어나다」.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래 준비해온 꿈의 첫걸음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평범한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서전을 써내려가는 과정 속에서, 한 잔의 꽃차가 마음을 여는 매개가 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국화, 장미, 아카시아, 메리골드, 수레국화처럼 각기 다른 향과 꽃말을 따라 참여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천천히 돌아보게 하는 일. 그것이 이 프로그램이 가진 본질이다.

 

꽃차를 통해 기억의 문을 열고, 기록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는 경험. 결국 이 모든 것은 한 사람의 삶이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시간이다.

 

노력의 결실, 손끝에 닿은 감정의 무게

지난 2주간의 시간은 오롯이 이 프로그램에 집중되었다. 제안서, 강사 프로필, 참여자 활동지, 포트폴리오, 기타 참고자료까지. 하나의 완전한 체계를 세우기 위해 매 순간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복사집에서 인쇄본 5권을 받아들던 순간, 손끝으로 전해지는 감촉이 남달랐다. 그동안의 고민과 열정이 종이 위에서 형태를 얻은 듯했다. 책상 위에 다섯 권의 인쇄본을 올려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그 짧은 문장이 모든 시간을 압축했다.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며 보낸 시간, 하루하루가 의미로 채워졌던 그 과정 자체가 이미 행복이었다.

 

먼저 써보고, 먼저 느끼며 만든 프로그램

필자는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전에 직접 그 과정을 체험했다. 꽃차를 우려내어 마시며, 활동지에 글을 적고, 원고를 다듬고, 인쇄까지 마쳤다. 글을 쓰는 감정의 변화, 한 장을 채워갈 때의 묘한 충만함, 그리고 완성된 결과물을 손에 쥐었을 때의 따뜻한 무게. 이 모든 경험이 프로그램의 세부를 정교하게 다듬게 했다. 

 

그래서 지금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이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이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출발점

그럼에도 두려움은 있다. 강의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강사로서, 기관으로부터 아무런 회신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스며든다. “이 프로그램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까.”, “내가 준비한 이 시간이 헛되지는 않을까.”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분명한 확신이 피어난다. 이 시간을 헛된 노력이라 부르기에는 그만큼 뜨겁게,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좋아하는 일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이유가 된다.

 

작은 씨앗이 피워낼 꽃의 향기

이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오산을 시작으로 인근지역의 동사무소, 복지관, 도서관에 프로그램을 제안할 예정이다. 언젠가 그 공간에서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가 꽃처럼 피어나는 장면을 직접 보고 싶다. 두려움보다 큰 것은 설렘이다. 

 

이 길의 끝을 아직 알 수 없지만, 그 끝이 어떤 형태든 의미 없는 결과는 없을 것이다. 한 잔의 꽃차가 사람의 마음을 열고, 그 마음이 글이 되어 세상에 피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꽃차가 건네는 나의 자서전」은 아직은 작은 씨앗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준비된 씨앗은 반드시 자신만의 계절을 맞는다. 이 프로그램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향기 속에서, 필자 자신의 평범한 삶 또한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꽃차 한 잔의 온기로 시작된 기록의 여정이 이제 누군가의 이야기를 품은 책으로 완성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책상 위에는 따뜻한 메리골드차 한 잔이 놓여 있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5.11.05 13:11 수정 2025.11.05 13:15

RSS피드 기사제공처 : 보통의가치 미디어 / 등록기자: 김기천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78만 평의 반전! 기흥호수의 대변신
2026 전세 쇼크: "이제 전세는 없습니다"
서울 살 바엔 용인? 수지 17억의 비밀
의사가 진료 중에 AI를 켠다?
벚꽃보다 찐한 설렘! 지금 일본은 분홍빛 매화 폭포 중
기름값 200달러? 중동 발 퍼펙트 스톰이 온다!
신학기 감염병 비상! "수두·볼거리" 주의보
2026 경기국제보트쇼의 화려한 개막
"1초라도 늦으면 끝장" 경기도 반도체 올케어 전격 가동!
엔비디아, 실적은 역대급인데 왜 주가는 폭락할까?
안성 동신산단, 반도체 소부장 거점 조성 본격화
서울 집값 폭락? 당신이 몰랐던 13%의 진실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 재건축 지연 논란까지 확산
미쳤다 서울 집값!” 1년 새 13% 폭등, 내 집 마련 꿈은 신기루인가..
몸짱 되려다 몸 망친다! SNS에서 산 그 약?, 사실은 독약!
왜 나만 매번 상처받을까?
"앱 노가다 끝!" 바쁜 현대인을 위한 삼성의 새로운 치트키
도심 한복판 ‘비밀의 숲’ 열렸다... 물향기수목원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
의외로 모르는 임윤찬 숨겨진 레전드 Autumn Leaves
지휘자만 모르게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
지휘자가 클래식 음악에 중요한 이유
트럼프의 관세 장벽이 무너졌다. (美 대법원 6:3 판결)
비아그라 먹었더니… 심장이 좋아진다고?
정부가 찍었다… 아주대 성균관대, 바이오 판 뒤집나
코스피 5000 돌파? 내 지갑은 꽁꽁!!
숲속에 온 듯, 마음이 편해지는 뉴에이지 음악 테라피
유명한 클래식명곡 베스트 100곡 모음, 모차르트,쇼팽,베토벤,바흐,리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1위 #라흐마니노프 #조성진
유튜브 NEWS 더보기

안성 전원주택 부지 매매 워케이션 추천 안성 금광면 땅 매매 기반시설 완료

이제 우리가 위험한 진짜 이유는?

#이언주 #무편집 #속도만 #빠르게 #출처 #공개 #진실 #진실은이긴다 #이언주증거 #애국의열단 #진...

[아카 미군점령기편 ⑥] 미군정은 어떻게 이승만과 한민당을 지원했을까?

리박언주 제명 빼박 영상! 이언주의 리박스쿨 강연,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이 사회 봤다! 매불쇼 해명, 모...

천상의 복지 혜택이 지상의 일상으로 침투하는 은혜의 패키지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3...

올리고네트웍스–한화리조트, 여행 플랫폼 공동 개발 추진

성범죄가 아니다?앤드류 체포된 진짜 죄명은?

예수성화릴레이 그리기운동 참여. 예수성화연구원. CCBS방송

절망의 자각을 넘어 찬란한 영광으로 초대하는 거룩한 강권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31...

네이버에 “통합 환급서비스란?” 검색해봤습니다… 상단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한예종 2026 입학식 축하공연

그리스도라는 원천에 우리를 접붙이는 성령의 신비로운 이식 수술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

AI가 대신 설명한다… 네이버·ChatGPT·Gemini 실증 공개 (마술이 아닙니다)

웨이블런트 오션, 2026년 제트서프 아카데미 본격 운영

AI가 지출을 찾아주고, 게임처럼 보상까지…구독 관리 서비스 ‘SubCut’ 주목

54세 왕비가 입대한 진짜 이유, 남 일이 아냐

천상의 자산이 지상의 실존으로 입금되는 경이로운 통로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9)

AI가 내 말을 대신 보낸다 제미나이 권한 설정 점검 필요

죽음을 딛고 일어선 승리의 유턴과 우주적 통치의 완성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