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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영어는 달라야 한다. 조지 오웰 1984

빅브라

영국 BBC 텔레비전 쇼 빅브라더 -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감시 카메라에 들어간 사람들

 

 올더스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의 ‘위대한 신세계’는 당근으로, 조지 오웰의 ‘1984’는 채찍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조지 오웰의 ‘1984’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조지 오웰의 1984는 사회심리학에서 말하는 동조 이론을 잘 표현한 소설이다. 심리학에서 ‘동조’란 개인의 자신의 의견을 버리고 집단의 의견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동조는 외적 동조와 내적 동조가 있다. 

 

 외적 동조는 겉으로만 그런 척하는 것이고, 내적 동조는 집단의 실제 의견을 받아들인 상태를 말한다. ‘1984’가 재밌었던 이유 중 하나는 철저한 내적 동조를 강요하는 부분이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자신의 내적 반항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윈스턴이 사는 사회는 철저한 감시 사회이다. 감시는 상위 계층에 해당하고 일반 서민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빅브라더라 불리는 지배 존재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집에서도 감시 화면은 늘 켜져 있고 집 구석구석을 비추고 있다. 또 주변 인물도 모두 서로를 감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부모를 고발해서 잡혀가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철저하게 사회에 동조해 사는 윈스턴의 이웃은 잠꼬대를 아이가 고발해서 사상경찰에 끌려가기도 한다. 가족도 믿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 부분은 중국이 문화대혁명 때 아이들을 홍위병으로 내세워 부모까지 고발하게 만든 사건이 생각나게 했다. 잘못된 생각으로 동조된, 주변 사람 모두 그렇게 행동하는 사회에서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무리로 행동하는 이들로 인해 많은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자유 연애도 허락되지 않고 결혼은 미래 세대 생산이라는 사회적 기여의 경우만 허락했다. 이런 사회에 내적 반항을 하는 줄리아라는 인물이 나온다. 십 대부터 자유, 연애를 해 왔던 젊은 줄리아는 미인은 아니지만 젊음이 주는 생동감으로 가득하다. 

 그런 줄리아가 나이 든 건강하지 못한 윈스턴과 연애를 한다. 그들은 들키지 않도록 노력하며 바쁜 틈에 연애를 즐긴다. 그 과정에서 윈스턴의 건강은 좋아지고 인생의 짧은 황금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그도 잠시 사상경찰에 잡혀가고 상황은 변해 버린다.

 

 윈스턴은 잡혀가 심한 고문을 당하고 다른 인물이 되어 버린다. 고문 장면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떠올리게 했다. 사람 구실을 못할 정도로 고문하고 온갖 병을 얻게 만든 이야기는 거의 모든 독립운동가에게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는 아이를 낳지 못할 몸 상태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많다. 그렇게 전제 사회는 자유로운 개인에게는 위험한 사회 같다.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윈스턴은 껍데기만 남는다. 영혼은 없고 사회에 동조하여 육체는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노예처럼 행동하는 인간을 개돼지라고 표현한다. 몇 년 전 영화에서 언론인으로 나오는 사회 지배층이 ‘개돼지는 시간이 지나면 다 잊습니다.’라고 말한 유명한 대사가 있다. 자연에 사는 개나 돼지를 빗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농업 혁명을 일으키고 다양한 야생동물을 가축화했다. 그렇게 가축화된 동물은 야생의 본능을 버리고 안락을 택했다.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고 인간이 만든 환경에서 산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이 필요할 때 가축에게서 필요한 것을 얻는다. 원할 때 언제든지 가축을 팔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모든 동물이 가축화된 것은 아니다. 인간이 생각하기에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너무 예민한 동물은 가축화하지 못했다. 가축은 인간이 자기 필요 때문에 만든 것이다. 가축을 위해 한 게 아니다. 그 차이를 여러 책에서 읽으면서 관점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조지 오웰의 ‘1984’는 1949년에 나온 책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 책의 이야기는 현재형인 것 같다. 그래서 고전이라 부르고 많은 이들에게 권하는 책일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한편으로 인간이 동물과 남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성이라는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동물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작성 2025.11.06 10:48 수정 2025.11.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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