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극 ‘이별을 팝니다’가 무대 위에서 관객의 가슴을 두드렸다. 이 작품은 세종시 청소년 연출기획단 ‘서툰’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결과물이다. 제25회 양산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과 연출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청소년 창작극이 이룬 결실은 예술교육의 가능성과 세종 청소년 문화의 저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서툰’은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가 기획한 청소년 연극 프로젝트다. 올해 초부터 기획단 활동을 시작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대본을 쓰고 무대를 만들어가는 연극 활동을 중심에 두었다. ‘이별을 팝니다’는 그 첫 번째 결실이다. 작품은 ‘이별 보험’이라는 창의적 설정 아래, 두 연인의 만남과 이별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감정의 폭발보다 조용한 여운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청소년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공감을 동시에 끌어냈다.
특히 이번 연극제는 전국 10개 청소년 연극팀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였다. 이 가운데 세종시 대표로 참가한 ‘서툰’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청소년의 주체적 창작 활동이 어떤 예술적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증명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노은솔(18)은 “배우들이 관객의 호응 속에서 더 빛났다”며, “우리 팀의 구호인 ‘열정, 기본, 팀워크’처럼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의 이면에는 전문적인 지원이 있었다. 문준환 지도강사는 청소년들이 연극을 처음 접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릴 수 있도록 지도했다. 청소년들이 느낀 감정을 언어로 풀고, 이를 장면으로 엮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창조적 자립의 과정이었다. 이번 성과는 교육과 예술이 만날 때 어떤 시너지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 안종배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창작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얻은 이 상은 무엇보다 값지다”며,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자기 표현력과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세종시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의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