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에서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개성과 취향을 담는 생활의 무대가 되었다. 이에 발맞춰 맞춤형 가구를 제작하는 가구 공방이 주목받고 있다. 주문 제작을 통해 각 고객의 생활 환경과 취향에 꼭 맞는 가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와 장기 교육 프로그램, 학생 대상 안전한 목공 교육 등 다양한 체험과 학습의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공간을 넘어, 창작과 배움, 일상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모퉁이돌 가구 공방’ 류인기 목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모퉁이돌 가구 공방] 류인기 목수 |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부터 특별한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을 뿐입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동부기술교육원에서 건축과정을 시작했지만, 공부를 이어가면서 목공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자격증을 취득한 후 목공방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초기, 우연히 자유학기제 시범학교에서 목공 교육을 전담하게 되었고, 이 프로그램은 2023년까지 이어지며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만나면서 무언가 아쉬움이 남았고, 청소년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청소년교육, 특히 촉법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그들의 나름의 사정을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목공 교육을 통해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늦지 않은 시기에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 [모퉁이돌 가구 공방] 내부 전경 |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모퉁이돌 가구 공방은 남양주 오남읍에 위치해 있으며, 모든 가구를 주문 제작하는 맞춤형 가구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원목 도마 만들기와 같은 원데이 클래스, 목공 실무를 배우고 싶은 일반인을 위한 장기 교육 프로그램, 취미로 목공을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한 취미반 등 여러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특히 자유학기제 등 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위험한 공구 사용을 최소화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목공의 즐거움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모퉁이돌 가구 공방은 1층에 위치해 있으며, 공방의 대부분 공간은 작업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계 작업 후 재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성판재 원목을 정밀하게 재단할 수 있는 CNC 장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구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600×900 사이즈의 나무에 사진을 각인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밀하게 재단된 가구에 가족사진 등 특별한 이미지를 각인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맞춤 가구가 완성됩니다.
![]() ▲ [모퉁이돌 가구 공방] 수업 및 작품 모습 |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사례가 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공방이 강동구 상일동에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정년퇴직을 얼마 남기지 않은 한 여선생님이 본인의 가구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며 1년 과정으로 공방에 등록하셨습니다. 목표는 남편과 함께 사용할 침대 제작이었지만, 집이 공방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라 설치 과정이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가구부터 침대까지 단계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습니다. 작은 좌탁으로 시작해 양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 서랍장 등을 만들며 기술을 익힌 뒤, 침대를 설계하고 조립까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국 선생님은 직접 가구를 제작하고, 아파트 지하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집으로 옮겨 설치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만든 가구로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경험이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자유학기제 시범학교에서의 경험입니다. 당시 제가 맡은 목공반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과 진로의 다양성을 경험하게 하는 수업이었고, 전문직업을 가진 강사들이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수업 중 한 학생이 친구를 가리키며 “저 친구는 목공수업 시간에 왔다가 목공만 듣고 집에 가요”라고 이야기했고, 그 친구는 저를 보며 멋쩍게 웃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쇼핑몰에서 그 학생과 그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학생은 저를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목공 선생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는 선생님으로 서야 한다는 책임감, 학생들 앞에서 보여주는 모습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생각하게 했고, 결국 청소년 교육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 [모퉁이돌 가구 공방] 주문 제작 자구 및 작품 모습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의 소상공인들은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투잡을 뛰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퉁이돌 가구 공방 역시 이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앞으로의 사업 안정화를 위해 아이템을 구상하고 설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안정되면, 제가 계획하고 있는 촉법소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디딤돌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청소년 교육 관련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전문성을 갖추고 청소년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모퉁이돌 가구 공방이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공간, 그리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공방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모퉁이돌 가구 공방을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