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흙에서 피어난 캄보디아의 보석, 셀라페퍼가 한국 시장에 도전하다

캄보디아 후추의 세계적 위상과 셀라페퍼의 현지 가공 혁신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 미디어-커머스 융합으로 캄보디아 후추 마케팅 전략 수립

고급 식자재 시장에서 캄보디아 후추의 성공 조건과 전망

지난 11월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아세안 무역전시회’는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장이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국의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The K Media & Commerce)와 캄보디아의 대표 후추 기업 셀라페퍼(SELA Pepper) 간 MOU 체결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캄보디아 후추의 세계적 위상과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조명해본다.

 

캄보디아는 전 세계 후추 생산량의 약 2~3%에 해당하는 연간 1만 7,000~2만 톤의 후추를 생산하는 국가다. 비록 베트남(세계 생산량 1위)이나 인도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캄포트 후추(Kampot Pepper)”로 대표되는 고품질 후추의 본고장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캄포트 후추는 캄보디아 남부의 캄포트(Kampot)·껩(kep) 지역에서만 재배되며, 유럽 연합(EU)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지리적 표시 보호(GI)를 인정받은 최고급 브랜드다. 연간 생산량이 80~100톤에 불과한 희소성으로 미식가와 세계적 셰프(Chef)들에게 선호되는 제품이다.

 

11월 13일(목)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아세안 무역전시회'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캄보디아 SELA  Pepper사 공동창업차 Anna Cai(사진 가운데)와 (주)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 윤교원 대표(사진 왼쪽)가 함께 캄보디아 후추의 국내 공급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향후 협력을 극대화하기로 하였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셀라페퍼는 2015년 설립된 이후 캄보디아 후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 온 기업이다. 창립자 Nir Sela와 Anna Cai는 2014년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그 지역 후추의 독보적인 향과 맛에 매료되었다. 이후 그들은 메모트(Memot District) 지역에 캄보디아 최초의 완전 통합 후추 가공 시설을 설립하고, 현지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원료부터 포장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실현했다.

 

셀라페퍼의 강점은 “현지에서 가공한다”는 점에 있다. 대부분의 후추 생산국이 원재료를 다른 국가로 수출해 가공하는 것과 달리, 셀라페퍼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직접 손질, 증기 살균, 분쇄, 포장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품질 안정성과 위생 기준을 높이는 동시에,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추적 가능성)”를 확보했다.

 

캄보디아 후추 생산의 81%는 트봉크뭄주(Tbong Khmum, 45%), 몬둘키리주(Mondulkiri, 21%), 라타나끼리주(Ratanak Kiri, 15%) 3개 주에서 집중된다. 셀라페퍼가 위치한 끄라쩨이주(Kratie)는 약 5.8%를 생산하는 소규모 지역이지만, 기후와 토양(붉은 흙)이 후추 재배에 최적화되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캄보디아 후추는 “고급 니치 마켓”을 공략하고 있다. 일반 후추와 차별화된 스토리와 품질을 바탕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형성 중이다. 2023년 캄보디아 후추 수출량은 약 6,100톤에 달하며, 이제는 한국 시장에도 진출을 시작했다.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는 한국 중식 시장에 특화된 식자재 유통 기업이다. 약 1만 개의 중식당과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주)한류TV서울을 통해 한중 미디어 네트워크도 보유한 독보적인 기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그들은 셀라페퍼의 캄보디아 후추를 한국 시장에 본격 도입하고, “미디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과 “유통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11월 13일(목)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아세안 무역전시회'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캄보디아 SELA  Pepper사 공동창업자 Anna Cai(사진 왼쪽)와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 윤교원 대표(사진 오른쪽)가 함께 캄보디아 후추의 국내 공급을 위해 향후 협력을 극대화하기로 하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그러나 캄보디아 후추가 한국시장에서 성공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찾아 본다면 고급포지셔닝(High Positioning), 공급망 안정화,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그리고 B2C와 B2B의 병행 전략 등이다.

 

캄포트 후추와 같은 브랜드는 이미 국제적으로 고급 식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캄보디아산(Made in Cambodia)”이라는 원산지와 “GI 인증” 같은 공식 인증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구축해야 한다.

 

캄보디아 후추는 생산량이 제한적이고, 수출 인프라가 완전히 성숙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는 초기 단계부터 공급 계획을 장기적으로 수립하고, 물량 및 가격 변동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한류TV서울과 같은 미디어 파트너십을 통해 캄보디아 후추의 스토리 즉, 현지 농부의 정성, 자연 환경, 셀라페퍼의 여정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개하고,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접근해야 한다.

 

11월 13일(목)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아세안 무역전시회'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캄보디아 SELA Pepper사가 생산한 제품 중 한 제품의 이미지. 사진제공=SELA Pepper

고급 레스토랑, 호텔, 셰프(Chef)들에게 샘플 제공과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B2B 전략과 동시에,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과 오프라인 푸드 페어(food Fare)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선보이는 B2C 전략도 필요하다.

 

이번 한-아세안 무역전시회에서 셀라페퍼와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의 협력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한국과 캄보디아 간 농식품 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델” 을 제시한다. 캄보디아 후추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품질의 일관성, 스토리텔링 마케팅, 지속 가능한 공급 체계가 결합되어야 한다.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가 가진 미디어 자산과 유통 인프라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 만약 이 협력이 성공한다면, 캄보디아 후추는 한국에서도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 경험과 문화를 담은 고급 식자재” 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캄보디아 후추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그들이 써 내려갈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작성 2025.11.14 00:19 수정 2025.12.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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