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RNA 치료제 기반 백신 플랫폼 기업 레모넥스가 인도 과학기술부 산하 연구기관 THSTI와 차세대 mRNA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국제 보건안보 강화라는 양국의 공통 목표 아래, 팬데믹 대응 기술의 실효성을 높이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레모넥스는 이미 CEPI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Disease X’ 대비용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질병관리청이 추진 중인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지원사업’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국내 연구 역량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개발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인도 협력은 이러한 국제 협력 구조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특히 레모넥스가 자체 개발한 mRNA 전달 플랫폼 ‘디그레더볼(DegradaBALL)’은 기존 mRNA 백신이 갖고 있던 초저온 보관 의존성을 획기적으로 완화한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디그레더볼 플랫폼은 냉장 또는 실온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해소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과 향후 잠재적 팬데믹 병원체 대응용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국제적 평가체계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인도는 세계 백신의 약 60%를 생산하는 최대 공급국이지만, mRNA 백신 유통에 필수적인 콜드체인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기존 mRNA 백신의 상업적 확산에는 제약이 존재해 왔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실온 수준에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레모넥스 기술은 인도 시장에서 높은 실용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더불어 인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 중심의 공급 확대에도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THSTI는 인도 정부가 설립한 국가 핵심 연구기관으로, CEPI 인증 BSL-3 시설과 WHO 기준의 백신 안전성·효능 평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Serum Institute, AstraZeneca 등 글로벌 백신 기업들과의 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 백신 분야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THSTI는 이번 협력을 통해 레모넥스 기술의 가능성과 국제적 활용성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인도 백신 시장은 약 3조~4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글로벌 감염병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연 10~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모넥스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과 직접적으로 협력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THSTI Jayanta Bhattacharya 학장은 “양국이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해 기술적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THSTI의 평가 역량과 레모넥스 플랫폼이 결합하면 신뢰성 높은 차세대 후보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레모넥스 원철희 대표 역시 “레모넥스는 CEPI와의 연구를 통해 열안정성과 안전성을 향상한 플랫폼을 확보했다”며 “THSTI와의 협력은 기술의 글로벌 검증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간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감염병 대비 역량을 고도화하고 국제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레모넥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mRNA 기반 차세대 백신 플랫폼의 국제 공동연구를 넓히고 상용화 전략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레모넥스의 실온형 mRNA 플랫폼이 인도 백신시장 인프라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상업적 파급력이 크다. 국내 연구성과·국제기관 협력·인도의 시험평가 역량이 결합하면서 글로벌 팬데믹 대비 기술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연구협력을 넘어 미래 감염병 대응 전략의 국제 표준을 재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레모넥스는 기술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성 모두를 실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고, 인도는 열안정형 차세대 백신 접근성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