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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세대단축 육종기술’ 밀 품종 탄생… 남부 지역 맞춤 제빵용 밀 ‘이룸’ 개발

국산 밀 품종 개발 기간 절반으로 단축… 스피드 브리딩 기술 상용화 신호탄

글루텐·단백질 함량 향상, 제빵 적성 우수… 산업화 가능성 입증

2028년 조기 보급 목표… 국산 밀 자급률 제고 위한 ‘밀 밸리화’ 사업 연계 추진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내 최초로 ‘세대단축 육종기술(Speed Breeding)’을 적용해 남부 지역에 적합한 제빵용 밀 품종 ‘이룸’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룸’은 세대단축 육종기술을 통해 탄생한 첫 국산 밀 품종으로, 개발 기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남부 지역 기후에 적합하면서도 제빵 품질이 뛰어나 국내 제분·제빵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제공=농촌진흥청)

 


이번 성과는 국산 밀 품종 육성 과정의 획기적 전환점을 의미하며, 농업 연구의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된다.

 

 

‘세대단축 육종기술’은 작물의 생육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생육 기간을 단축시키는 혁신적 방법이다.  생육 온도와 일장(낮의 길이)을 세밀히 조절해 재배 속도를 높임으로써 파종 후 약 55~60일 만에 출수(이삭이 패는 시기)가 이뤄지고 88일 만에 수확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한 해에 네 차례까지 밀을 재배할 수 있어 품종 육성 기간은 기존 8년에서 2년으로 신품종 개발 기간은 13년에서 7년으로 단축된다.

 


이 기술은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며 차세대 농업 혁신기술로 주목받았다.  ‘이룸’은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6도 이상인 남부 지역—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의 기후에 잘 적응한다. 출수 시기는 4월 11일, 성숙기는 5월 29일로 대표 품종인 ‘금강’과 비슷해 벼나 콩과의 이모작에도 적합하다.

 


10아르(a)당 수량은 432kg으로 ‘금강’보다 약 15% 많으며 도복(쓰러짐)에도 강한 특성을 보였다.  특히 ‘이룸’은 제빵용으로서의 품질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루텐 단백질 유전자 구성 점수는 10점 만점에 달하며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은 기존 제빵용 밀 품종인 ‘백강’보다 각각 0.5%포인트, 0.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빵 부피 또한 평균 4~10%가량 증가했으며 비용적(무게 대비 부피) 수치 역시 ‘백강’ 대비 4.18에서 4.34로 향상됐다.
이는 글루텐 형성력과 반죽 탄력성이 우수함을 의미하며 제빵 적성 면에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2024년 농가 실증재배 결과에서도 ‘이룸’은 기존 국산 밀가루보다 단백질 함량이 1.0~2.3%포인트 높아 제빵용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 8개 제과·제빵업체에서 실시한 가공평가에서도 ‘이룸’은 작업성과 반죽 안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종합 제빵 평가 점수는 기존 국내 품종 대비 +0.50으로 평가됐다.

 

 

지난 5월 열린 현장 연시회에서는 농업인과 제분·가공업체,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이룸’의 생육 특성과 ‘이룸’ 밀가루로 만든 빵의 품질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 평가에서 참가자들은 ‘이룸’의 균일한 이삭 구조와 향상된 제빵 적성을 높이 평가했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 현장실증연구를 거쳐 2028년부터 조기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밀 밸리화 사업’과 연계해 경남 2개 지역에서 시범 재배를 진행하고 생산된 종자의 제분·가공 적성을 분석해 품질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밀 밸리화 사업’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국산 밀 산업 육성 프로젝트로 생산부터 제분·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자급률을 높이고 소비 기반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경지이용작물과 이종희 과장은 “이룸은 세대단축 육종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첫 밀 품종으로 시험 단계를 넘어 산업화 가능성까지 확인한 성과”라며  “남부 지역에 적합하면서도 제빵 적성이 우수한 ‘이룸’이 국산 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작성 2025.11.19 21:15 수정 2025.11.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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