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어린이의 날인 11월 20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어린이 손글씨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글꼴 3종을 선보였다. 제1회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쓰기 대회 수상작을 토대로 산돌과 공동 개발했으며, 홈페이지와 산돌구름, 베이키 iOS 앱에서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11월 20일 산돌과 함께 제작한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폰트 3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가 직접 쓴 문장을 디지털 타이포그래피로 확장해 아동권리 메시지를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제1회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쓰기 대회 수상작의 필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해당 글꼴은 참여 어린이가 유엔아동권리협약 가운데 인상 깊은 조항을 선택해 손글씨로 작성했고, 이 원고가 글꼴 데이터 제작의 출발점이 됐다. 산돌은 획의 두께 변화, 자형 비례, 기울기와 연결부의 흐름을 분석해 다양한 크기와 화면 해상도에서도 자연스러운 가독성을 확보하도록 다듬었다.
폰트는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대상 수상자 김소율 학생의 단정한 필체를 살린 SD 유니세프 도담체는 균형감과 안정적인 리듬감이 특징이고, 유아부 최우수상 우승헌 어린이의 활달한 연필 느낌을 반영한 SD 유니세프 해맑음체는 제목이나 강조 문구에 적합한 경쾌한 인상을 주며, 초등부 최우수상 김서우 학생의 힘 있는 획과 잉크 질감을 구현한 SD 유니세프 꾸러기체는 손글씨 특유의 질감을 담아 표현력을 강화했다. 각 글꼴의 영문 표기인 SD UNICEF Hearty, Sunny, Bubbly 역시 원형의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조정됐다.
제작 과정에는 수상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했는데, 시안 단계에서 글자 모양과 획의 강약, 행간과 자간 느낌을 함께 점검하고 수정 의견을 반영했다. 글자 외에도 원고 여백에 남긴 작은 기호와 낙서를 추출해 모바일 감정 표현에 활용 가능한 딩벳 폰트도 함께 제작되었는데, 이 추가 세트는 메시지 앱이나 카드 뉴스 등에서 시각적 강조를 보완하는 요소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번 글꼴을 홍보물, 교육 자료, 캠페인 자산 등 공식 콘텐츠 전반에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이용자 역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산돌의 폰트 서비스인 산돌구름, 베이키 모바일 iOS 앱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배포 범위는 개인과 비영리 목적의 활용을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안내 문서를 통해 사용 방법과 표기 권고안을 제공한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어린이의 손글씨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어린이의 날에 맞춰 공개한 이번 글꼴이 아동의 권리와 존중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도구로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보건, 영양, 식수와 위생, 교육, 보호, 긴급구호 등 영역에서 전 세계 어린이를 지원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국내에서 모금과 캠페인, 아동친화사회 조성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폰트 공개는 아동권리 인식 확산을 위한 시각 커뮤니케이션 자산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