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겨울 준비에 나섰다. ‘김장김치 나눔’이라는 전통 방식의 복지 실천은 공동체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특히 이번 김장에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내 유휴지를 활용한 자급농산물로 직접 담근 김치가 사용돼 지속가능한 지역 나눔의 모델로 주목받았다.
부강면새마을남녀협의회는 지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부강면 문화복지회관에서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 회원 40여 명이 참여해 1000여 포기의 배추를 수확부터 절임, 속 넣기, 포장까지 전 과정을 손수 준비했다. 특히 500여 평의 유휴지를 직접 경작해 재배한 배추와 농산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는 독거노인과 저소득가구, 31개 경로당 등에 골고루 전달됐다. 김치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지역 내 따뜻한 손길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됐다. 이를 통해 단절된 이웃 관계가 회복되고, 지역 내 돌봄 공동체로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김장을 위한 노동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배추를 수확해 절이고 다시 씻는 과정을 반복한 뒤, 양념을 속속들이 채워 넣어야 했다. 하지만 참여자들의 손길에는 지친 기색보다 설렘이 묻어났다. 함께 웃고, 함께 움직이는 이 장면은 마을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은영 부녀회장은 “지역에서 자란 배추로 정성껏 담근 김치를 이웃과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서로 돕는 공동체 문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부강면 최의헌 면장도 현장을 찾아 새마을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요즘 같은 때에 몸으로 실천하는 이웃사랑은 무엇보다 귀하다”며 “이런 작은 실천이 지역 사회 전체를 따뜻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장 나눔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 자원의 선순환, 공동체 회복, 이웃 간 연결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줬다. 자급자족 농산물 활용, 직접 참여를 통한 노동의 기쁨, 그리고 이를 통해 전해지는 온정은 이웃을 향한 진심으로 읽힌다. 부강면의 이 같은 시도는 다른 지역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지역 사회는 이렇게 몸으로 실천하는 손길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부강면의 이번 김장 나눔은 지역 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 따뜻한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