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집을 많이 풀면 성적이 오른다”는 믿음은 오랜 세월 동안 부모와 학생들의 학습 관행을 지배해 왔다.
하지만 학습코칭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부의 본질은 문제풀이가 아니라 이해이며, 그 출발점은 교과서 읽기에 있다고.
최근 교육심리학 연구에서도 교과서를 꼼꼼히 읽는 습관이 아이의 장기 기억력과 사고력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결과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제 부모의 코칭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아이에게 더 많은 문제집을 사주는 대신, 교과서 읽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진짜 공부력의 시작이다.
1. 교과서 읽기가 학습의 뿌리다: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첫걸음
교과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 도구가 아니다. 아이가 학습 내용을 스스로 구조화하고, 논리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사고력 훈련서다.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는 교과서 문장을 깊이 읽는 습관이 개념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이다. 문제집을 풀 때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교과서 문장 속에서 개념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
학습코칭 전문가들은 “교과서를 읽는 힘이 곧 사고력의 바탕이 된다"고 강조한다.
즉, 이해력은 단순히 암기력의 대체재가 아니라, 모든 학습의 핵심 엔진이다.
2. 문제풀이 중심 학습의 함정: 공부습관을 바로잡는 부모의 역할
문제풀이 중심의 학습은 단기 성취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공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많이 풀었는가를 묻는 대신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가를 물어야 하는 이유다. 아이의 공부습관은 코칭의 언어에서 비롯된다. “몇 개 틀렸니?”가 아니라 “어디서 헷갈렸어?”라고 묻는 부모의 대화가 아이의 학습 태도를 바꾼다. 이러한 코칭은 아이에게 생각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되찾게 하고, 학습 회복탄력성을 길러준다.
3. 교과서 읽기 실천법: 가정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학습 루틴
교과서 읽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교과서의 한 단락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질문을 주고받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해한 내용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부모는 평가자가 아니라 공부 동반자로서 아이의 사고를 자극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예를 들어 “이 단원에서 제일 중요한 문장은 뭐라고 생각해?”와 같은 질문이 좋다. 이런 루틴이 누적되면, 교과서 읽기가 생활화되고 아이는 스스로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한다.
공부의 본질은 문제풀이가 아니라 이해다.
교과서 읽기를 통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힘을 기른다.
이 힘은 단기 성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는 진짜 공부력이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문제집 대신 교과서를 펼쳐주고, 아이의 생각을 묻는 것이다.
그 순간, 공부는 의무에서 탐구로 변한다.
교과서 읽기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아이의 평생 학습 태도를 바꾸는 첫걸음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