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교통 안전과 도시 미관을 동시에 개선하는 통합형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폴’ 확대에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과 통학로를 중심으로 스마트폴 설치를 늘려 보다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폴은 하나의 지주에 가로등, 신호등, CCTV, 각종 IoT 센서, 공공와이파이 설비 등을 통합한 시설이다. 기존처럼 개별 시설물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고, 공사 비용과 유지관리 부담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스마트폴이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약 14% 감소했다.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 확보 수준도 같은 비율로 개선돼, 체감 안전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기와 조명, 감시 장비가 하나의 구조물에 집약되면서 교차로와 이면도로의 시인성이 향상된 결과다.
스마트폴은 단순한 안전 시설을 넘어 도시 관리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CCTV와 센서를 통해 교통 흐름과 보행 환경을 상시 점검할 수 있고, 공공와이파이 제공으로 생활 편의 기능도 더했다. 도시 기반 시설을 ‘연결된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서울시 스마트도시 정책의 핵심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스마트폴 설치를 본격화해 현재까지 총 1,027기를 운영 중이다. 주로 사고 위험이 높은 교차로와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도입해 왔으며, 실제 안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정책 확대의 근거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설치 범위를 어린이 통학로와 보행량이 많은 생활도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특히 노후 교통시설이 밀집한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안전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설물 난립으로 인한 도시 경관 훼손 문제도 함께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스마트폴을 ‘안전 파수꾼’이자 ‘도시 서비스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있다. 교통 안전, 방범, 정보 제공 기능을 하나로 묶어 시민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의 스마트폴 정책은 안전 시설을 개별적으로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공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려는 전환점이다. 내년 확대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서울의 보행 환경과 교통 안전 수준은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