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교폭력 전력이 확인된 지원자 18명을 전원 불합격 처리했다고 2일 밝혔다. 학교폭력 조치 이력을 입시에 본격 반영한 결과로, 대학 입시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전북대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 과정에서 학교폭력 조치 4호부터 8호까지의 이력이 확인된 지원자는 총 18명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실기전형에서 9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9명이 각각 불합격 처리됐다. 전형 유형과 관계없이 학교폭력 이력이 확인될 경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전북대는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모집에서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평가 요소로 반영해 왔다. 올해는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기조에 따라 적용 범위를 학생부교과전형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 조치 사항에 대한 검증과 관리가 한층 강화됐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학교폭력 조치 수준에 따라 정량 감점이 적용된다. 조치 1~3호는 5점, 4~5호는 10점, 6~7호는 15점, 8~9호는 최대 50점을 감점하는 방식으로, 조치 수위가 높을수록 사실상 합격이 어려운 구조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정량 감점 대신 정성평가를 통해 학교폭력 이력이 평가에 반영된다. 지원자의 학교생활 전반과 인성, 공동체 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이익을 부과한다.
안정용 전북대 입학본부장은 “학교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철저히 검증·관리해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입시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북대의 이번 조치는 다른 국립대학들의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경북대학교와 강원대학교 등도 학교폭력 전력이 확인된 지원자를 불합격 처리한 바 있다. 학교폭력 4호 처분을 받은 수험생을 합격시켜 논란이 있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역시 입학 허가 여부를 엄정히 심의하고 보다 강화된 제도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성적 중심의 입시를 넘어 인성과 공동체 책임을 중시하는 평가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