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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경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한기총 2026년 신년 메시지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장 1–2절)

 2026년 새로운 소망의 한 해를 맞이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금 또 하나의 새로운 시간 앞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고, 그 무게는 우리의 삶과 공동체 곳곳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갈등과 분열, 혼란과 불안의 연속 속에서 많은 이들이 지치고 낙심했습니다. 그러나 절망의 자리에서도 여전히 새길을 여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분명합니다. Something New, 하나님 안에서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라는 거룩한 초청입니다.

 새로움은 단순히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하는 데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경주는 속도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며, 경쟁자가 아니라 목표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그 경주의 결과를 결정합니다.

 오늘의 사회는 끊임없이 ‘상대적 기준’ 속에서 사람들을 흔들어 놓습니다. 남보다 조금 나으면 만족하고, 남보다 조금 뒤처지면 불안해집니다. 이러한 비교의 시선은 우리를 쉼 없이 타인의 평가에 묶이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적 기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삶을 닮아가려는 노력이 우리의 방향이요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 역시 이 시대 앞에서 더욱 분명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세상의 갈등을 그대로 반복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으로 화해를 이뤄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힘의 논리가 아니라 섬김의 길을 선택하고, 정죄의 언어가 아니라 회복의 언어를 말하며, 상처 입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는 소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먼저 낮아질 때, 세상은 비로소 복음의 능력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개인의 삶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어제의 실패가 오늘의 성공을 재단할 수 없으며, 과거의 상처가 미래의 소망을 가로막을 수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새 출발을 허락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 앞에 새로운 길을 예비해 두셨고, 우리는 그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책임, 그리고 새로운 은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 소망의 2026년,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를 끝까지 바라보며, 인내로써 우리 앞에 놓인 경주를 담대히 달려가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6년 신년 아침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작성 2025.12.31 20:16 수정 2025.12.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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