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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칼럼] 87화 한 해를 돌아보며! 2025년 회고록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이 선택은...오히려 꿈을 더 오래 품기 위한 결정

이 기록이 언젠가 나를 지탱해 줄 문장이 되기를...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다시는 같은 형태로 오지 않을 한 해

2025년을 돌아보면, 다시는 같은 형태로 반복되지 않을 시간을 통과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한 해라는 그릇 안에 이렇게 많은 선택과 흔들림, 도전과 내려놓음, 그리고 배움이 함께 담길 수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랍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1년이었을지 모르지만, 나에게 2025년은 분명 인생의 방향을 다시 써 내려간 해였다.

 

꿈 앞에 섰던 연초의 나

연초의 나는 새로운 꿈 앞에 서 있었다. 퇴근 후 밤 10시까지 이어지던 바리스타 수업은 체력적으로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통찻집문화북카페’라는 아직은 막연하지만 분명한 꿈 하나로 버텼다. 

 

하루의 끝에서 커피 향을 맡으며 수업을 듣는 시간은 고단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시간만큼은 삶이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SCA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스스로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해내긴 했구나.”

 

선택의 연속이었던 중반의 시간

그 이후의 시간들은 더 빠르게 흘러갔다. 모교 학과 후배들에게 특강을 진행하며 내 경험을 나누었고, 오랜 시간 몸담았던 직장을 퇴사하며 인생의 큰 갈림길 앞에 섰다. 

 

퇴사 이후에는『오늘도 일상을 통해 배웁니다』라는 원고를 쓰며, 글쓰기 1년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시간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내 마음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다시 만나는 과정이었다. 

 

더불어, 지금 이 곳, ‘보통의가치 뉴스’의 에세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일상에서의 배움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동시에 카페 취업에 도전하고, 전국의 전통찻집을 조사하며 실제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물었다.

 

“정말 이 길을 원하는가.”
“이 선택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서전 프로그램, 그리고 용기의 기록

자서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관공서와 복지기관에 제안서를 보냈던 시간 역시 잊을 수 없다. 누군가에게 내 프로그램이 의미 있을지, 내 이야기가 타인의 삶에 닿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문을 두드렸다.

 

비록 당장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경험은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이 이야기가 필요한 자리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 말이다.

 

흔들리며 배운 것들

‘세바시’ 강연을 청강하며 수많은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무대 위의 성공담 뒤에는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시간이 숨어 있었다. 그 이야기들을 들으며 나는 깨달았다. 내 삶 역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야기라는 사실을.

 

그 흐름 속에서 『나를 마주하려는 용기』라는 원고를 완성했고, 출판사 투고라는 또 하나의 도전까지 이어갔다. 결과보다 기록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었던 시간이었다.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오며

결국 2025년의 끝자락에서 나는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오는 선택을 했다. 현실 앞에서의 선택이었고,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선택은 꿈의 포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꿈을 더 오래 품기 위한 결정이었다. 지금의 나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며 다시 일상을 쌓아가고 있다. 이 모습 또한 2025년이 남겨준 중요한 장면이다.

 

언제나 중심이 되어준 가족

이 모든 시간 속에서 가족은 늘 삶의 중심이었다. 여행에서의 수많은 추억들, 평범한 주말의 웃음, 사소한 대화들까지. 도전의 순간마다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곳은 언제나 가족이 있는 자리였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나는 지금, 흔들림을 피하고 있는가, 아니면 통과하고 있는가?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계속 기록하고 싶은 삶의 방향은 무엇인가?

지금의 선택은 포기인가, 더 오래 품기 위한 결정인가?

 

용기 있게 흔들렸던 한 해

돌이켜보면 2025년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해였다. 실패도 있었고,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은 일도 많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한 해를 통해 나는 이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졌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깊어졌다는 사실이다.

 

아마 훗날 이 글을 다시 읽게 된다면, 나는 이 시간을 이렇게 기억할 것이다. ‘멈추지 않고 움직였고, 포기하지 않고 기록했으며, 끝내 다시 삶으로 돌아온 해’

 

오늘도 이렇게 일상을 돌아보며 배운다. 

그리고 이 기록이 언젠가 또 다른 나를 지탱해 줄 문장이 되기를 조용히 기대해 본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6.01.01 18:49 수정 2026.01.01 19:1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보통의가치 미디어 / 등록기자: 김기천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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