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 리포트] 주삿바늘 사라진 ‘먹는 위고비’ 美 상륙…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
노보 노디스크, 세계 최초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미국 판매 개시 전문가들 “투여 편의성 혁신이나 흡수율 관리가 관건”... 국내 출시 시점과 주의사항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먹는 위고비(경구용 위고비)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월 5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 치료제 중 세계 최초의 알약 제형인 먹는 위고비의 미국 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주사제 방식에 거부감을 느꼈던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 비만 치료 패러다임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 먹는 위고비의 혁신: 주사기 대신 알약 한 알의 마법
먹는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뇌에 배부른 신호를 전달하며 소화 속도를 늦추는 GLP-1 호르몬을 모방한 약물이다. 기존 위고비가 일주일에 한 번 배나 허벅지에 주사를 놓아야 했던 것과 달리, 먹는 위고비는 매일 아침 간편하게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실시한 대규모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먹는 위고비 50mg을 복용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은 68주 만에 평균 15.1%의 체중 감량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주사제형 위고비와 대등한 수준의 수치로, 경구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강력한 효능을 입증한 셈이다. 이로 인해 비만 치료제 시장은 편의성을 앞세운 경구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 전문가 분석: 먹는 위고비의 장단점과 실전 복용법
의료계 전문가들은 먹는 위고비의 등장을 반기면서도, 약물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먹는 위고비의 상세 장단점이다.
1. 장점 (Advantages)
투여 편의성: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바늘 공포증)가 있는 환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냉장 보관이 필수적인 주사제와 달리 상온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하다.
심리적 장벽 완화: '치료'보다는 '영양제 복용'과 같은 느낌을 주어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 단점 (Disadvantages)
엄격한 복용 조건: 먹는 위고비는 소화관에서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반드시 아침 공복에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복용 후 최소 30분에서 1시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이 규칙을 어길 시 체중 감량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경제적 부담: 매일 복용해야 하는 특성상,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주사제보다 월간 비용이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 주의해야 할 부작용과 전문의 제언
모든 비만 치료제가 그러하듯, 먹는 위고비 역시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경구제의 경우 소화기계를 직접 통과하기 때문에 관련 증상이 주사제보다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요 부작용: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 관련 증상이 가장 흔하다.
드물게는 췌장염이나 담석증, 갑상선암 위험 등의 심각한 부작용 우려가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전문의 제언: 국내 비만 전문의들은 “먹는 위고비가 출시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오남용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이 약은 단순한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라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 의약품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육량 감소(Sarcopenia)를 방지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국내 출시는 언제? 한국 환자들의 기다림
미국 시장 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한국 내 출시 시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먹는 위고비의 국내 출시는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초로 예상된다. 현재 식약처의 허가 절차와 보험 수가 협의 등이 남아 있으며, 노보 노디스크 측의 글로벌 공급망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주사제형 위고비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먹는 위고비의 상륙은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규모를 한 단계 더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 비만 관리의 새로운 시대
노보 노디스크의 먹는 위고비 출시로 이제 비만은 '의지의 문제'가 아닌 '과학의 치료' 영역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알약 한 알로 체중을 관리하는 시대가 열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정보와 전문가의 상담이다. 메디컬라이프는 먹는 위고비의 국내 상륙 과정과 실질적인 임상 사례를 끝까지 추적 보도하여 독자들의 건강한 삶을 도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