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가 오래된 학교 기록을 통해 지역 마을의 근현대 생활사를 되짚는 전시회를 연다. ‘연기학교, 세종학교’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연동면 마을기록문화관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전시의 핵심은 100년을 넘긴 초등학교들의 생활 기록과 사진 자료다. 이는 단순한 교육 자료를 넘어, 마을의 일상과 공동체의 기억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연남초 ▲연동초 ▲전의초 ▲전동초 ▲명동초 등 지역에서 100년 가까이 자리한 다섯 초등학교의 기록물이 중심을 이룬다. 전시 자료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의 기록으로 구성됐다. 특히 운동회, 소풍, 졸업식 사진과 함께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수기 노트 등도 포함돼 있어 세종의 옛 마을 풍경을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지역 학교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1960년대 운동장에서의 단체 체조, 교정에서 열린 조회 풍경 등은 도시 개발 전 세종의 일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학생들의 복장과 태도, 교사의 모습은 교육 현장 너머로 지역사회의 가치관과 문화를 반영한다.
이 같은 학교 기록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마을의 생활사이자 공동체의 연대감이 녹아든 자료다. 이번 전시는 학교를 통해 도시 이전의 세종을 이해하고, 현재 도시 공간 속에서 과거의 시간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들은 이를 통해 세종이 단순한 신도시가 아닌,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닌 도시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없다. 단체 방문이나 전시 해설이 필요한 경우 전자우편(jh2512@korea.kr)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기타 문의는 세종시 자치행정과(☎044-300-3155)로 가능하다.
자치행정과 안종수 과장은 “학교 기록은 곧 마을의 역사이자, 세종 공동체의 정체성”이라며 “이번 전시가 세종시의 뿌리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교육적 의미는 물론, 역사적·문화적 가치까지 아우른다. 삶의 현장을 기록한 자료는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잃지 않는다. 오래된 기록이 보여주는 세종의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토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