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의 다짐은 늘 작게 시작된다
새해가 시작되며 한 권의 책을 펼쳤다. 고명환 작가의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은 다소 현실적이지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새해를 맞아 삶의 리듬을 다시 정돈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조금 더 성실하게, 조금 더 단단하게 살아보자”는 다짐과 함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마음에 오래 남은 한 문장
책의 초반부에서 한 문장이 시선을 붙잡았다.
“성취감이 곧 행복입니다. 성취감이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짧고 단순한 문장이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오래 마음에 남았다. 이유는 분명했다. 이미 그 문장을 삶 속에서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나와의 작은 약속
2026년 1월 2일 금요일 아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날이었다. 하지만 새벽에 몇 차례 잠에서 깬 탓에 몸은 무거웠다. 알람이 울렸지만 침대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타협의 목소리가 오갔다. “다음 주부터 해도 되지 않을까”, “금요일이니까 하루쯤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익숙한 유혹이었다.
그 순간 선택한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었다. 그저 “오늘만큼은 약속을 지켜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고, 책을 펼쳤다. 그리고 다시 그 문장을 마주했다.
그 순간 마음 한켠에서 작지만 분명한 뿌듯함이 올라왔다. 그 감정은 설명이 필요 없는 행복에 가까웠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의 성취
며칠 전의 또 다른 장면이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31일, 회사에서는 재고 실사가 진행되었다. 회계사가 직접 방문하는 중요한 일정이었다.
실사를 대비해 약 일주일 동안 창고 정리에 집중했다. 출고와 입고를 하나하나 점검하며 숫자를 맞춰갔다. 눈에 띄지 않지만, 소홀하면 바로 드러나는 일이었다.
실사가 끝난 뒤 “창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마음속에서도 같은 감정이 올라왔다. 성취감이었다.
누군가의 칭찬보다 더 컸던 것은 “내가 맡은 일을 끝까지 해냈다”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였다. 그 순간 역시 분명히 느꼈다. 이 감정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을.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이 두 가지 경험은 하나의 공통된 메시지를 남긴다. 행복은 특별한 순간에만 존재하는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남들과 비교해 앞서 나갈 때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진 오늘을 마주했을 때 찾아온다.
성취감은 거창한 결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오늘 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하나라도 지켜냈는가.
성취감은 곧 행복이다.
그것은 대단한 성과가 아니라,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작은 확신에서 비롯된다.
아침에 일어나기로 한 약속을 지킨 것,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진 것, 오늘 해야 할 일을 오늘 해낸 것. 이 사소한 성취들이 모여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단단함 속에서 우리는 조용히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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