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안보 리포트] 중일 갈등, ‘희토류 무기화’로 전면전… 한국 반도체·배터리 산업 ‘비상’
중일 갈등 격화 속에 중국, 일본향 희토류 수출 전격 통제… 동북아 공급망 ‘대혼란’희토류 의존도 높은 국내 산업에 ‘나비효과’ 우려… 전문가들 “공급망 다변화가 유일한 생존권”
2026년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이 경제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영토 분쟁과 역사 왜곡 문제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라는 초강수와 맞물리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첨단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를 인질로 잡은 중국의 공세에 일본은 물론, 공급망으로 얽혀 있는 대한민국 국내 산업 영향에 대한 우려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중일 갈등의 도화선: 왜 다시 희토류인가?
이번 중일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의 군사적 마찰이었으나, 중국은 이를 경제적 보복의 기회로 삼았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수출관리법’을 근거로 일본행 희토류물량에 대해 사실상의 금수 조치를 내렸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모터, 풍력 발전 터빈, 첨단 무기 체계에 필수적인 전략 자원이다. 전 세계 정제 희토류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이 공급줄을 조이면서, 일본의 첨단 제조업은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 문제는 일본에 핵심 소재를 의존하거나 중국에서 원자재를 직접 수입하는 한국 기업들에 미칠 국내 산업 영향이다.
■ 국내 산업 영향 분석: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가장 위험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중일 갈등이 한국 경제의 두 기둥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에 즉각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 반도체 산업: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연마제와 특수 가스에는 소량이지만 필수적인 희토류성분이 포함된다. 일본을 거쳐 들어오는 정밀 소재 공급이 끊길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정 라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 이차전지 및 전기차:전기차 모터의 핵심 부품인 '영구자석'은 네오디뮴 등 희토류없이는 제작이 불가능하다.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는 원가 상승과 수급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정치외교 전문가 김필중씨는 “중일 갈등은 단순한 양국 간의 싸움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일부”라며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한 것은 서방 진영 전체를 향한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 전문가 제언: 각자도생의 시대, 자원 외교의 대전환 필요
현 상황에서 국내 산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산업연구원 B 박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 공급망 다변화 (China Plus One):호주, 베트남, 캐나다 등 비중국권 국가들과의 자원 외교를 강화하여 희토류수입선을 즉각 다각화해야 한다.
- 도시 광산 및 재활용 기술 투자:폐가전이나 배터리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Urban Mining)에 대한 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R&D 지원이 시급하다.
- 대체 소재 개발:희토류를 전혀 쓰지 않거나 함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희토류 프리(Rare Earth-free)' 모터 및 소재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 위기는 곧 기회, 자원 독립의 원년으로
중일 갈등으로 촉발된 이번 희토류사태는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을 주고 있다.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언제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칼날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번 위기를 국내 산업 영향을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이 자원 안보 강국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6년, 적마의 해를 맞아 거침없이 질주하는 글로벌 패권 전쟁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경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메디컬라이프는 이번 사태가 국내 보건의료 장비 산업에 미칠 영향까지 끝까지 추적하여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