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헤어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작별 인사로 남긴 한 문장이 씨초의 시선을 끌었다.

“其实,有的时候,我们可以在一起(사실, 어떤 때에는 우리는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MBC 영상 16초전후)
이 문장은 외교적 수사라기 보다 친구사이 작별 인사에 가까운 친근한 표현으로 읽힌다. 심천 APEC회의에서 만나자는 인사말을 나눈 뒤 맥락을 고려하면, 이는 협력 조건이나 전략적 메시지를 암시하는 발언이라기 보다 “늘 붙어 있지는 않더라도, 필요하면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인간적인 여지를 남긴 말에 가깝다.
중국어에서 ‘在一起’는 반드시 정치적 연대나 진영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상 회화에서는 “함께 있다”, “같이 만나다”, “자리를 함께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특히 ‘有的时候(어떤 때에는)’라는 표현이 붙을 경우, 이는 상시적 관계를 전제하기보다는 부담 없는 만남과 교류의 가능성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말이 된다.
또한 문장 앞의 ‘其实(사실은)’는 무거운 고백이라기 보다, 공식적 발언을 마무리하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풀어주는 완충어로도 쓰인다. 회담이라는 긴장된 형식이 끝난 뒤, 서로 각자의 길로 돌아가면서 “자주 보지는 못하더라도, 기회가 되면 또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계의 온도를 낮추지 않으려는 배려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이 발언은 선택이나 압박의 언어가 아니라, 외교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계를 계속 갖는 은근한 작별 멘트’에 가깝다. 정치적 노선이나 국제 정세와는 별개로, 정상 간 소통의 창을 열어 두겠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인 셈이다.
결국 “我们可以在一起”는 “늘 함께하지는 못해도, 때로는 우리가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잖어?” 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이에는 상호간의 신뢰와 친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