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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피로 물든 새해: '지하드'의 이름으로?

- 나이지리아의 잿더미가 묻는 '피의 지하드', 그 끝은 어디인가.

- 새해 전야, 축복 대신 총성이 울려 퍼진 마을.

-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학살은 우리에게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는 2025년 연말과 새해를 전후에 발생한 이슬람 무장 단체의 기독교 마을 습격 사건으로 최소 30여명이 숨졌다. 이번 테러로 인해 기독교 신자들뿐 아니라, 수많은 가옥이 전소되는 등 민간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피난길에 올랐다. 이슬람 무장 세력은 개종과 세금 납부를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했으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공격을 주도한 세력은 ISWAP, 무장 플라니 민병대 등으로 개종 강요와 지즈야(이슬람 세금) 납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로 규정하며 규탄했다. 

전 세계가 희망 속에 2026년을 맞이하던 2025년 12월 31일,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마을들에서는 축복이 아닌 총성이 울려 퍼졌다. 새해 전야를 전후하여 벌어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조직적인 공격은 평화로운 공동체를 순식간에 피로 물들였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주, 북서부 케비주, 그리고 중부 플라토주 등지에서 자행된 이번 테러로 최소 32명이 숨졌다. 이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나 우발적 충돌이 아니다. 신앙을 이유로 특정 집단을 절멸시키려는 명백한 기독교 박해이며, 종교라는 이름 아래 극단주의가 인류의 공존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보여주는 비극적 사례다. 이 끔찍한 비극이 왜, 그리고 어떻게 벌어지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추적하지 않고서는 참상의 본질에 닿을 수 없다.

 

계획된 학살, 외면당한 경고

 

이번 공격은 결코 우발적이지 않았다. 공격에 가담한 ‘아시스 플라니 무장 단체 등’의 요구는 명확했다. 개종, 혹은 ‘지지아(Jizya)’라는 이름의 종교세. 이는 영토나 자원을 둘러싼 분쟁이 아닌, 신앙을 겨냥한 조직적 박해임을 명백히 증명한다. 신성한 ‘지하드(Jihad)’라는 이름이 어떻게 특정 집단을 향한 폭력과 살상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왜곡되는지, 그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 통탄할 사실은, 이 비극을 막을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다. 복수의 소식통과 미국 의원들의 지적에 따르면 사전 경고가 있었음에도 나이지리아 정부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치안 부재를 넘어, 특정 종교 집단의 생명을 경시하는 국가의 구조적 실패를 드러낸다. 경고는 있었지만 국가는 응답하지 않았고, 그 침묵의 대가는 32명의 목숨이었다. 정부의 외면이라는 서곡에 이어, 마을에는 학살이라는 본편이 시작되었다. 새해의 희망은 비명과 함께 흩어졌다.

 

재가 된 삶의 터전, 흩어진 공동체

 

새해를 밝혀야 할 불빛은 마을을 삼키는 화염으로 대체되었다. 그 밤, 최소 32개의 심장이 멎었고, 수백 채의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다. 숫자는 비극의 규모를 알릴 뿐, 그 안에 담긴 절규와 공포를 설명하지 못한다. 살아남은 자들의 침묵 속에는, 화약 냄새와 섞여버린 이웃의 마지막 비명이 맴돈다. 이들에게 새해는 희망이 아닌, 끔찍한 기억을 평생 되새겨야 하는 잔인한 기점이 되었다.

 

바로 눈앞에서 가족과 이웃을 잃은 이들의 슬픔은 헤아릴 길 없고, 살아남은 자들은 깊은 상처와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공격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주부터 중부 플라토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다. 이는 나이지리아 기독교 공동체가 처한 위협이 얼마나 일상적이고 전방위적인지를 보여준다. 반복되는 공격 속에서도 그들은 믿음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친다. 죽음의 위협 앞에서 신앙을 지키려는 나이지리아 교회의 고뇌는 한 구절의 기도에 응축되어 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미국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분명한 기독교인 박해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규탄 성명이 플라토주의 총알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현장의 절규와 국제 외교의 공허한 메아리 사이의 거리는, 무력한 희생자들의 피로 채워지고 있다. 과연 이들의 기도는 누구에게 닿고 있는가?

 

결국, 모든 길은 하나의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신을 부르짖는 이들과, 같은 신의 이름을 외치며 칼을 휘두르는 이들. 이 참혹한 모순의 중심에 놓인 '지하드'란 과연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

 

'지하드'의 이름으로,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

 

"이슬람은 정말 지하드의 이름으로 공공연하게 사람들을 살상해도 되는 것인가? 왜 이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이렇게 '지하드'라는 이름으로 테러를 일삼는 것일까?" 나이지리아의 사례는 이 질문이 얼마나 절박한 현실인지를 피로써 증명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신학자나 전문가만의 몫이 아니다.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 앞에 침묵하는 모든 이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다.

 

이제, 나이지리아 정부와 국제 사회는 더 이상 폭력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을 포함한 모든 민간인의 생명과 신앙의 자유가 구호가 아닌 현실로서 보호받도록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나이지리아의 비극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는 현실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를 묻는 우리 모두의 시험대다. 한 영혼의 고통에 응답하는 또 다른 영혼의 연대만이,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비극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작성 2026.01.08 13:14 수정 2026.01.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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