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인들이 온라인에서 휴가 할인을 찾고 오늘 밤 넷플릭스에서 무엇을 볼지 고민하는 동안,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내려지고 있는 결정들은 인류 역사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이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는 곧 여러 개의 세계적 전쟁에 동시에 휘말릴 수 있으며, 그 단계에 이르면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시각,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된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 해군 기동부대가 베네수엘라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USS 제럴드 R. 포드의 도착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만 내리면 이 지역에 설치된 미 합동 태스크포스는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는 약 1만5천 명의 병력이 배치돼 있으며, 이 중 해병대원들이 함정에 탑승해 있고 약 5천 명은 푸에르토리코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병력 전개는 마두로 충성파들에게 미국의 군사 행동이 실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한 시도로 보였다. 나 역시 처음에는 이것이 단지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압박하기 위한 무력 시위이기를 바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마두로에게 최후통첩을 보냈고, 전 세계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백악관과 카라카스 간의 전화 통화에서 전달된 메시지는 직설적이었다. 마두로와 그의 측근들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나라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이 통화가 곧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마두로와 핵심 동맹들이 즉각 퇴진해 민주 정치 회복의 길을 열 것을 요구했지만, 베네수엘라 정권은 정치 권력을 야당에 넘기는 대신 군 지휘권은 유지하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마두로와 통화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문제는 마두로가 트럼프의 허세를 간파했다는 점이다. 만약 트럼프가 군사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마두로가 승리하고, 트럼프는 빈말만 한 대통령으로 보일 것이다. 반대로 정권 교체 전쟁을 시작하면 장기간 막대한 군사 자산을 투입해야 하고,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더 큰 분쟁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CNN은 백악관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다음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방장관, 합참의장, 국무장관, 백악관 핵심 참모들이 모두 참석하는 이 회의는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나는 이 늦은 시점에서라도 냉정한 판단이 승리하길 바랄 뿐이다. 그러나 전직 외교관들은 군사 작전이 임박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도 위험한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나토 군사위원회 의장은 언젠가 러시아에 대해 선제 공격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특정 상황에서 선제 공격이 방어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우리를 핵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 당연히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유럽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번번이 방해해 왔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기적을 만들어낸다면, 일부 유럽 국가들은 미국 정부 부채를 대량 매각하는 이른바 ‘핵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달러 가치 붕괴와 금융 시스템 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극단적 시나리오다.
전황 역시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 포크롭스크와 북동부 보브찬스크를 점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토의 직접 개입뿐인데, 만약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이었다면 이는 핵전쟁 직전까지 가는 미친 계획이다.
중동 역시 불안정하다. 이란은 최근 또 다른 유조선을 나포했고, 미사일 전력을 재건하며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모든 전선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추가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다시 충돌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음 단계로 치닫는 것도, 중동에서 또 다른 대형 충돌이 벌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정권 교체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나는 결국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에서 매우 위험한 갈림길에 서 있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