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살아내지 못했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삶은 멈추지 않는다.
정정희(가치잇지) 작가의 신간 자연 인문학 에세이 『해송길 위에서 건네는 안부』는 상실과 우울, 번아웃과 고립의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이 책은 회복이나 극복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버티고 있는 현재를 그대로 인정하며, 잘하지 못한 삶을 탓하지 않는 문장으로 독자 곁에 머문다.
이번 신간 출간 소식은 위로를 앞세운 선언이 아니라, 지금도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도착한 안부에 가깝다.
『해송길 위에서 건네는 안부』에서 말하는 안부는 상태를 확인하는 질문이 아니라 존재를 인정하는 태도에 가깝다.
이 책은 괜찮아졌는지, 이겨냈는지를 묻지 않는다.
대신 아직 그 자리에 서 있는지를 확인한다.
상실과 우울, 번아웃, 고립은 개인의 실패나 부족함이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국면이라는 인식이 전제된다.
저자는 자신의 서울, 경기에서의 삶과 고향 강릉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썼으며, 감정을 정리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흔들리는 시간 자체를 기록하며 독자와 같은 높이에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 책이 건네는 위로는 해결이 아니라 동행에 가깝다.
정정희(가치잇지) 작가의 신간 자연 인문학 에세이 『해송길 위에서 건네는 안부』는 2025년 11월 문화제작소가능성들에서 출간됐다.
이번 신간은 일상의 기록과 사유를 통해 삶의 균열을 마주해 온 저자의 시선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마주한 감정의 균열을 과장 없이 풀어내며, 독자에게 특정한 해답이나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
기존 실용서와 에세이를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해 온 작가가 삶의 내면을 보다 깊이 다룬 작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출간은 의미를 가진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에게 어떤 변화도 요구하지 않는 태도다.
『해송길 위에서 건네는 안부』는 회복이나 성장이라는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은 잘 살아내지 못한 사람을 탓하지 않기 위해 썼다”는 문장을 통해, 삶을 잘 해내지 못한 상태 역시 존중받아야 할 시간임을 분명히 한다.
이러한 태도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비교하도록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독자에게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한다.
또한 이 책은 독자를 이끌거나 설득하지 않는다.
책 전반에 흐르는 문장은 설명보다 질문에 가깝고, 조언보다 안부에 가깝다.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이 책은 독자에게 무언가를 더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을 부정하지 않으며,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감정을 분석하거나 정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고, 독자가 자신의 속도로 책을 읽고 머물 수 있도록 돕는다.
『해송길 위에서 건네는 안부』는 독자에게 즉각적인 위로나 해답을 제공하기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 남긴다.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지 못해 괴로웠던 이들에게 이 책은 감정을 규정하지 않아도 되는 언어가 된다.
특히 상실과 우울, 번아웃, 고립을 겪는 독자들에게는 잘 버티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받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읽는 행위가 또 다른 과제가 되지 않도록 구성된 이 책은 조용한 동반자로 기능한다.
정정희(가치잇지) 강릉 작가는 웰니스라이프인터넷뉴스 대표이자 코리아플로깅소사이어티 ‘코뿔소’ 비영리 환경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웰니스라이프미디어 신문사 자체 독서모임 ‘가끌당’을 운영하며, 전자책 강사와 글쓰기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강릉 탑클래스수학 학원 원장으로 교육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출간 저서로는 실용서 『누구나 성공하는 공부방 창업』, 에세이 『당신의 신호등은 무슨 색입니까』, 실용서 『전자책 만들기 노하우』가 있다.
『해송길 위에서 건네는 안부』는 그 모든 경험의 연장선에서 탄생한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