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한국 클레이 사격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담 실업팀을 창단하며 비인기 종목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대한항공 클레이 사격팀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비용 부담과 좁은 선수층으로 인해 그동안 엘리트 육성 기반이 취약했던 클레이 사격에 대기업이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은 국내 스포츠계에서도 드문 사례다.
클레이 사격은 하늘로 발사되는 원반형 표적을 맞히는 종목으로, 1900년 파리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전통 스포츠다. 그러나 장비·시설 비용이 크고 훈련 환경이 제한적이어서 국내에서는 선수 저변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팀 창단을 통해 ▲비인기 종목 저변 확대 ▲국가대표급 선수 양성 ▲국제대회 메달 획득을 통한 국위선양을 목표로 장기 육성에 나선다.
특히 이번 팀의 중심에는 한국 클레이 사격의 산증인 이보나(44)가 있다. 이보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더블트랩 은메달과 트랩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클레이 사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다. 그는 선수와 코치를 겸하는 ‘플레잉 코치’로 팀을 이끈다.
여기에 2010년부터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기량을 입증해온 엄소연(37)이 합류해 베테랑 듀오 체제를 구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선수들이 국내외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 환경과 출전 기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비인기 종목 육성과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등 인기 종목 중심으로 흐르던 기업 스포츠 후원 구조 속에서, 대한항공의 이번 선택은 한국 스포츠의 체질을 바꾸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되며 비인기 종목에 대한 묵직한 한 발, 그 울림이 클레이 사격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