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1월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비서실장인 차치 브라베르만이 사법 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현지 수사 당국은 그가 기밀 서류 유출과 관련된 조사를 방해하고 신뢰를 저버린 정황을 포착하여 자택을 수색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과거 네타냐후의 대변인이었던 엘리 펠드스타인이 독일 언론에 군사 기밀을 유출한 사건과 긴밀히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 수사 기관인 '라하브 433'은 두 핵심 인물 간의 대조 심문을 통해 권력 중심부에서 벌어진 부패와 은폐 의혹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질 가족의 눈물까지 '여론 조작'의 도구로? '수사 방해' 혐의로 체포된 총리 비서실장
이스라엘의 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깊고 무겁다. 단순히 해가 져서가 아니다. 국가의 운명을 짊어진 권력의 정점, 그 가장 깊숙한 곳에서 터져 나온 파열음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오른팔'이자 차기 런던 대사로까지 거론되던 츠아히 브레이버먼 비서실장이 전격 체포되었다. 이 소식은 단순한 정치 스캔들을 넘어, 전쟁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유독 충격적인 이유는 그 혐의의 악의성에 있다. 브레이버먼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수사 방해'와 '신뢰 위반'이라는 중대한 범죄의 중심에 서 있다. 전 총리 대변인 엘리 펠드스타인의 폭로로 시작된 이 스캔들은, 브레이버먼이 총리실을 겨냥한 안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은밀한 거래를 시도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이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구금까지 강행한 것은, 권력 핵심부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토록 필사적으로 감추려 했던 진실은 무엇인가. 그 본질은 더욱 참담하다. 바로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외치는 자국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여론 조작'을 통해 억누르려 했다는 의혹이다. 2024년, 펠드스타인이 기밀 문건을 독일에 유출하려 했던 사건의 배후에는 "인질 시위가 하마스를 돕는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로 국민의 입을 막으려던 정부의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가적 비극의 가장 큰 피해자인 인질 가족들을 적으로 돌리고, 전쟁을 핑계로 자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려 했다는 정황만으로도 네타냐후 정부의 도덕성은 이미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
사건의 심각성은 수사를 맡은 기관의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이스라엘의 FBI'로 불리는 최정예 조직, '라하브 433'이 등판했다. 이는 이 사건이 단순한 정치적 다툼이 아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부패 스캔들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최초 폭로자와 권력의 핵심을 대질 심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는, 권력의 심장부 깊숙이 뿌리내린 공모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네타냐후 총리 최측근의 몰락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 그것은 네타냐후 정부 내부에 심각한 신뢰의 위기가 존재하며, 이 거대한 균열이 앞으로 더 큰 정치적 태풍을 몰고 올 것임을 예고하는 서막이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국민의 목소리마저 조작하려 했던 권력의 민낯. 그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며, 이스라엘 사회는 지금 깊은 탄식과 함께 정의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