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수동 뚝섬역 사거리의 한 빌딩이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국민 타자’로 불리는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해당 건물은 2009년 매입 이후 약 15년 만에 시세가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부동산 투자 사례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추정치에 따르면 이 빌딩의 현재 가치는 1,2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당시 성수동 일대가 지금과 같은 상권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쉽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 안목이 빛을 발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을 동시에 끼고 있는 입지적 강점 역시 가치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성수동은 과거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준공업 지역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대표적인 문화·상업 지구로 변모했다.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성 있는 카페와 편집숍이 자리 잡으며 상권의 성격이 달라졌고, 유동 인구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다수의 연예인과 자산가들이 인근 빌딩 매입에 나서며 지역 가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상업 지역의 변화와 함께 주거 환경도 재편되고 있다. 성수동 일대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개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한강변을 따라 여러 구역으로 나뉜 이 정비 사업은 총 1만 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으로, 서울 동북권 주거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역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사업 속도가 붙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의 현실은 냉랭하다. 경북 칠곡군의 한 소형 아파트가 1천만 원대 초반에 거래되며 전국 최저가 사례로 언급됐다. 같은 시기 서울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는 수십억 원대 거래가 이어지며, 주택 가격의 양극화가 극단적인 수치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채 아파트 가격으로 지방의 중소형 아파트 수백 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계산은 지역 간 격차가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세종시는 다시 한 번 부동산 시장의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분원 설치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관련 전담 조직이 구성되고 설계 공모가 예고되면서,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단기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실제 이전 시점과 사업 속도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세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시장의 변수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명확한 연장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일부 세제 완화 조치가 검토되고 있으나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투자 수요를 자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기대했던 매물 유도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특정 지역의 성공 사례와 구조적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 성과와 정책 효과가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출처: MBN 프레스룸 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