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지역학센터가 발간한 세종지역학총서 《한글로 그리는 세종의 미래》는 도시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한글이라는 문화자산을 통해 재구성한다. 이 책은 단순한 지역문화 소개를 넘어서, 한글문화도시, 도시브랜딩, 세종시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시의 문화적 자산을 정책과 산업, 시민 삶에 연결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이자, 새롭게 설계된 도시다. 따라서 정체성과 고유성 확보가 지속적인 과제였다. 이번 총서는 한글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음을 지역학 관점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간 세종지역학센터는 인물, 공간, 생활사로 도시를 기록해왔다. 1권 《세종인물여행》, 2권 《세종기차역에 스며든 삶의 이야기》에 이어, 3권은 ‘한글’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총서는 한글을 단순히 문화유산으로 보지 않는다. 시민의 삶, 도시 정책, 콘텐츠 산업, 공공 브랜딩 전반에서 작동할 수 있는 실천적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특히 ‘기록하는 도시 세종’이라는 방향성은 행정도시로서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한글은 그 자체로도 세계적인 문자 자산이며, 세종대왕이라는 상징 인물과 직결된다. 세종시가 한글을 도시의 정체성으로 품는 일은 상징적이며 실용적이다. 이번 총서는 ‘한글문화’를 시민 체감형 정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예를 들어 도시 공간과 문화시설에 한글을 테마로 한 콘텐츠를 연계하거나, 시민의 기록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의 이야기 구조를 촘촘히 만들어가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지역기반의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 ‘한글’을 중심으로 한 창작 및 콘텐츠 기획의 가능성도 제시된다. 이는 교육, 관광, 산업이 결합된 ‘세종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세종지역학센터는 총서를 시작으로 시민 확산형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민 세종지역학센터장은 “한글은 도시가 미래를 기획하는 문화적 플랫폼”이라며, “세종이 기록의 도시로 자리잡고, 시민이 문화 주체가 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서는 도시문화 연구에 있어 실천성과 전략성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시도다. ‘도시는 무엇으로 기억되는가’라는 질문에, 세종은 ‘한글’이라는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