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판교를 중심으로 도내 6개 권역을 연결하는 ‘경기형 AI 파운드리 네트워크’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나섰다. 도는 지난 13일 경기AI캠퍼스에서 ‘AI 혁신클러스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입주 및 멤버십 기업, 시군, 산·학·연,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향후 클러스터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월 25일 통합 개소를 앞둔 판교, 부천·시흥, 하남, 의정부 등 5개 AI 클러스터 거점과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성남일반산단 내 피지컬 AI 랩을 포함한 총 6개 클러스터의 조성 현황을 점검하고,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2월 새롭게 개소하는 경기 AI 클러스터 거점은 AI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집적된 공간으로, 연구개발과 기술 실증, 사업화, 인재 양성까지 연계하는 지역 산업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는 판교를 중심 거점으로 설정하고, 성남 피지컬 AI 랩과 부천·시흥·하남·의정부 등 지역 수요형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AI 산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경기 AI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는 각 거점의 공간과 프로그램을 협업 플랫폼으로 연계해 기업과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광역 AI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별 산업 특성을 반영한 기술 실증과 사업화 모델을 확산해,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2026년 CES에서 소개된 ‘AI 파운드리’ 개념을 반영한 것이다. AI 파운드리는 혁신가와 기업, 투자자가 한 공간에서 기술을 공동 실험하고, 사업화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협업형 혁신 거점으로 주목받았다. 경기도는 이 모델을 경기형으로 재구성해 6개 지역을 연계 운영할 방침이다.

판교 허브에는 다수의 AI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를 준비 중이며, 글로벌 기업인 시스코 이노베이션센터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AI 선도기업 엔닷라이트와 KAIST 김재철AI대학원 등과 함께 120개 이상 AI 기업이 입주기업 또는 멤버십 기업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판교 허브를 포함한 6개 거점별 조성 및 운영 현황, 지역별 추진 전략이 공유됐으며, 기업 맞춤형 성장 지원, AI 기술 실증과 사업화 연계, 거점 간 협력 체계 구축 방안 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현장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기술 개발 이후 실증과 시장 진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며, 클러스터를 통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멤버십 기업인 엠비어블 김성율 대표는 “AI 스타트업이 산업 현장이나 공공기관과 연결될 수 있는 실증 기회가 확대된다면 사업화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기업과 대학 측도 판교를 중심으로 한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대를 나타냈다. 엔닷라이트 오승은 사업총괄은 “경기 AI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경험을 쌓고,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 기술은 가상 영역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경기 AI 클러스터를 단순한 입주 공간이 아닌, 생성형 AI부터 피지컬 AI까지 실증과 사업화, 협업이 가속되는 지속 성장형 산업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반영해 클러스터 운영 계획을 보완하고, 통합 개소 이후에도 기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AI 산업 육성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판교를 중심으로 한 경기 AI 혁신클러스터는 AI 산업의 연구·실험·사업화를 잇는 연결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경기형 AI 파운드리 네트워크가 지역 기반 AI 산업 생태계 확산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