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부 지방자치단에서 늦은 밤 인적 드문 골목을 지나는 행인들의 불안을 줄여줄 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도는 올해 화성시 봉담읍과 구리시 토평동 일대를 대상으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PTED)’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CPTED는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공간 구조와 동선을 분석해 도시 환경 자체를 ‘범죄에 강한 구조’로 바꾸는 정책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범죄가 발생하는 장소의 특성을 함께 고려해 조명, 시야, 접근로, 시설 배치 등을 재설계해 범죄 기회를 원천적으로 줄인다.
이를 통해 도시를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예방 중심 전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 화성시와 구리시에는 각각 1억 5000만 원의 도비가 투입된다.
여기에 시비를 더해 두 지역에 총 10억 원 규모의 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된다.
도는 지난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뒤 범죄 취약성과 사업 효과를 종합 평가해 이들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화성시 봉담읍은 대학가와 원룸, 오피스텔이 밀집해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특히 늦은 시간 통학과 귀가가 잦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통학로와 주거 밀집지역에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을 적용한다.
시는 조명과 동선 개선뿐 아니라 대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안전망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구리시 토평동은 음식점과 주점, 다세대주택이 혼재한 지역으로 야간 활동이 많은 곳이다.
이 지역에는 조도 개선을 텅한 ‘자연적 감시 환경’이 강화해 밝고 균형 잡힌 조명으로 골목과 사각지대를 줄이고, 접근 통제로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여기에 범죄예방 안전지도와 안내판을 설치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위험 지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이 사업을 장기적인 도시 안전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이후, 매년 시군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왔다. 지금까지 모두 44곳이 지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39곳은 정비가 완료돼 실제 생활환경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강길순 경기도 건축정책과장은 “도시환경디자인을 통해 범죄예방과 도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만들어 가겠다”며 “취약지역에 보다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