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성 4명 중 1명이 일상에서 성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여성들이 경험한 폭력 유형은 정서적 폭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성적 폭력과 신체적 폭력이 이었다. 폭력 피해는 특정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특히 배우자나 연인, 전·현 파트너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 경험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가운데 일부는 둘 이상의 폭력 유형을 동시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관계 기반 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평가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여성의 불안감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성적 폭력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사회 활동과 대인 관계가 활발한 연령대 특성이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개인의 정신 건강과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피해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불안감은 외출, 대인관계, 사회 참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폭력 예방 정책과 피해자 지원 체계를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복합 피해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젊은 여성층의 불안을 완화할 수 있는 예방 중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여성들이 느끼는 폭력에 대한 두려움은 단순한 개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환경이 반영된 결과”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