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경제 리포트] 美 ‘이중국적 금지법’ 발의의 나비효과… 한인사회 긴장 속 건보공단은 ‘그린라이트’?
공화당 버니 모레노 의원 ‘배타적 시민권법’ 발의… 통과 시 1년 내 국적 선택 강요 건보공단, 외국인·복수국적자 ‘먹튀’ 방지책 강화 기류와 맞물려… 전문가 “한인사회 정체성 위기 직면”
미국 정치권에서 이중국적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파격적인 법안이 발의되어 250만 재미 한인사회가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오하이오주 버니 모레노 상원 의원이 발의한 ‘2025 배타적 시민권법(Exclusive Citizenship Act of 2025)’은 미국 시민이 다른 국가의 국적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선천적 복수국적자나 한국 국적을 유지해온 시민권자들은 영구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한국 내부에서는 이번 법안이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노리는 건강보험공단에 뜻밖의 ‘그린라이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 美 ‘이중국적 금지법’의 핵심과 한인 사회의 우려
이번 법안은 미국 시민권자의 ‘유일한 충성’을 강조하며 이중국적 체제를 종식하는 데 목적을 둔다.
국적 선택의 강제: 법안 통과 후 1년 이내에 외국 국적을 포기하거나 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미이행 시 미국 시민권이 자동 상실될 수 있다는 강경한 독소 조항이 포함되었다.
한인 2세대의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이 자동 부여된 선천적 복수국적자들의 경우, 병역 의무와 맞물려 국적 이탈 시기를 놓친 사례가 많아 법적 대혼란이 예상된다.
경제적 제약: 한국 내 부동산 보유, 금융 거래, 상속 및 연금 수령 등 실생활 전반에 걸쳐 법적 조정이 불가피해지며 한인들의 자산 관리 전술에 비상이 걸렸다.
■ 건강보험공단에 미칠 나비효과: ‘부정수급’ 차단의 신호탄인가?
미국발 국적 정리 폭풍은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간 이중국적자나 재외동포의 소위 ‘건강보험 먹튀(부정수급)’ 논란은 건보 재정의 해묵은 과제였다.
자격 자동 스크리닝 효과: 미국 법안에 따라 많은 한인이 한국 국적을 포기(국적 상실 신고)하게 될 경우, 건보공단 입장에서는 피부양자 자격 관리와 지역가입자 전환이 더욱 투명해지는 효과를 얻는다.
그린라이트 분석: 건보공단은 이미 외국인 및 재외국민의 피부양자 자격 취득 조건을 '국내 6개월 체류'로 강화한 바 있다. 미국의 이중국적 금지법은 국적 세탁을 통한 우회 가입 통로를 원천 봉쇄하는 강력한 외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재정 건전성 확보: 부정수급 가능성이 있는 복수국적자의 모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건보 재정 누수를 막으려는 공단의 전략에 긍정적인 ‘나비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전문가 분석: “정체성 상실과 복지권의 충돌”
국제 정치 및 보건 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법 개정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법 전문 변호사 류세민씨는 "미국 헌법 제14조에 근거한 시민권 유지 권리와 충돌하기 때문에 법안 통과가 쉽지는 않겠지만, 발의 자체만으로도 한인사회에는 거대한 심리적 압박"이라며 "한국 정부 역시 재외동포 정책의 근간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영리한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정직한 국적 관리가 신뢰의 기반”
미국의 이중국적 금지법 발의는 자국 우선주의가 낳은 극단적인 사례일 수 있으나, 동시에 국적과 복지 혜택 사이의 정직한 관계를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국적의 모호함을 이용해 복지 혜택만을 취하려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한인 사회는 이제 감정적 대응을 넘어, 법적·경제적 리스크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 메디컬라이프는 이번 법안의 입법 과정과 건보공단의 정책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독자들에게 가장 정직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