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남 사천시장 출마예정자 “사천은 잠재력의 도시…이제는 연결로 삶을 바꿀 때”

경남언론협회 인터뷰…“우주항공청 유치, 정주여건·교통·교육이 성패 가른다”

경남언론협회와 데일리25시뉴스가 유해남 사천시장 출마에정자와 인터뷰를 통해 사천의 미래구상과 핵심 공약 방향을 들었다.[사진 제공=경남언론협회]

 

경남언론협회가 사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해남 전 KBS 전략기획국장을 만나 사천의 미래 구상과 핵심 공약 방향을 들었다. 

 

유 출마예정자는 사천이 가진 우주항공·해양·공간 자산을 ‘연결’하는 전략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 유치가 상징적 성과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산업뿐 아니라 교통과 교육, 정주여건까지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출마예정자는 “사천은 가진 게 많은 도시지만, 그 자산들이 각각 따로 존재해 왔다”며 “이제는 하늘과 바다, 산업과 생활, 동부와 서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주항공청 유치를 중요한 기회로 평가하면서도, 도시 구조 전반이 바뀌지 않으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주항공청 직원이 많아야 300명 안팎일 텐데, 청사 하나 들어선다고 도시가 천지개벽하지는 않는다”며 “주거·교육·의료·교통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는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천이 ‘머무는 도시’가 되지 못하면 우주항공청은 오히려 주변 도시를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은 공공성이 강한 경영…방향은 시장, 실행은 공무원”

행정 경험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KBS 재직 시절의 정책·전략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유 출마예정자는 30년간 방송 현장에서 기자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2018년 이후에는 전략기획실 소속으로 지역정책실·법무실·전략기획국장을 지내며 조직 운영을 총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기획은 조직의 목표를 정하고, 우선순위를 배치하고, 자원을 투입해 성과를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연간 예산 1조3천억 원, 직원 4,300명 규모 조직의 전략을 다뤄본 경험은 행정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은 공공성이 강한 경영의 한 분야”라며 “전문 영역은 공무원이 맡고, 시장은 방향과 책임을 지는 구조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도 상하 관계보다는 파트너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공무원은 이미 검증된 전문 인력”이라며 “시장은 지시자가 아니라 동료이자 책임자로서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교통은 길을 넓히는 문제가 아니라, 삶을 연결하는 문제”

교통 정책에 대한 접근도 기존 방식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 출마예정자는 교통 문제를 단순한 도로 확장이나 대형 버스 증편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그는 “지역 교통의 핵심은 얼마나 빨리, 필요할 때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특히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와 마이크로버스 도입을 언급하며 “빈 대형버스가 다니는 비효율보다, 소형 차량을 자주 운행해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약자와 야간 이동 문제 해결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차가 끊겨서 집에 못 가는 상황이 반복되면 그 도시는 결국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된다”며 “교통은 삶을 중심으로 다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 경험은 시각화 능력…행정에선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

방송인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행정에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유 출마예정자는 기자, 앵커, PD를 두루 경험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구조화해 시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이는 결과물’로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은 흩어진 정보를 모아 의미를 만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을 찾아내는 작업”이라며 “행정에서도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법을 구체화하는 데 이 경험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해남 사천시장 출마예정자가 사천의 교육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 제공=경남언론협회]

 

■“교육 경쟁력은 창의력…사천을 전국 최고 창의력 도시로”

교육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창의력’이다. 유 출마예정자는 사천을 성적 위주의 교육 도시가 아니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사천은 우주항공청과 미래 산업이 있는 도시인 만큼, 교육도 이에 걸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폐교나 유휴 교육시설을 활용한 창의·과학·AI 기반 교육 거점 조성 가능성도 언급했다. “의대 진학 중심의 엘리트 교육이 아니라,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사천이 창의력 교육의 모델 도시가 되면 외부에서도 아이를 보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부탁해서 오는 게 아니다…사천이 매력적인 토양이 돼야”

경제 공약의 핵심으로는 민자 유치를 통한 재원 구조 전환을 제시했다. 유 출마예정자는 “기업은 이익이 보이는 곳으로 온다”며 “사천이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도시가 되도록 기반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허가 절차를 포함한 행정 지원을 신속하게 하고, 분야별 프로젝트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시비 중심 접근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약 이행에 약 4조5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하면서도, 이를 시비로 충당하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 국가 전략사업과 도 전략산업을 사천의 산업과 연계해 국비·도비를 확보하고, 민간 투자를 끌어오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사천은 아직 잠재력을 써보지 못한 도시”

유 출마예정자는 사천을 ‘발전이 끝난 도시’가 아니라 ‘아직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도시’로 규정했다. 그는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이 하나씩 해결될 때 행정의 효능감이 생긴다”며 “큰 구호보다 생활 속 변화를 먼저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천의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표현을 다시 꺼냈다. 말로만 하는 약속이 아니라, 정책이 실제로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시민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유해남 사천시장 출마예정자가 제시한 ‘연결의 도시’ 구상이 실제 사천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성 2026.01.19 14:35 수정 2026.01.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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