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기획연재] 4화 "현실이 동화가 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아티스트" HAN(한순옥), 현실의 어둠 속에서 ‘금빛 찰나’를 그리다

갤러리 대표이자 기획자로 확장된 세계, HAN(한순옥)이 그리는 ‘낭만적 사실주의’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몽환적 서사, 유년의 기억을 예술로 승화하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위로로 그려내는 따뜻한 동화적 세계관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동화를 품고 산다. 하지만 거친 현실의 파도에 휩쓸려 그 동화책을 덮어버린 지 오래다. 여기, 다시 그 책을 펼쳐 보이는 사람이 있다. 현실이라는 차가운 캔버스 위에 따뜻한 상상의 빛을 덧칠해, 일상의 순간을 영원한 동화로 박제하는 작가 HAN(한순옥)이다.


<The Imaginary Pocus>가 만난 이번 [창간특집기획연재] ‘oo을 사랑한 아티스트’의 네 번째 주인공으로 ‘현실이 동화가 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아티스트’ 이며, 최근 미술계에서 작가이자 기획자, 그리고 갤러리 대표로서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HAN(한순옥) 작가를 만났다. 최근에 문을 연 그녀의 갤러리에서 마주한 이야기는 알퐁스 도데의 『별』처럼 순수했고,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처럼 깊은 울림을 주었다. 과장 없는 진솔함 속에 담긴 그녀의 예술 세계를 지면에 옮긴다.


 

‘시·계’ - 2024년 갤러리 ‘재재’ 초대 개인전의 메인 작품 = 작가 제공

 

어린 날의 결핍이 만들어낸 ‘충만’의 예술
HAN(한순옥) 작가의 예술적 뿌리는 유년 시절 강화도의 바닷가와 맞닿아 있다. 겨울이면 아빠와 함께 만들던 눈사람, 크리스마스트리를 위해 산에서 나무를 베어오던 기억들은 그녀의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았다. 노을 지는 바닷가의 공기와 분위기를 사진으로만 남기는 것이 아쉬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12살 이후 단 한 번도 ‘화가’라는 꿈 밖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녀의 재능과 예술을 향한 열정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14살 무렵, 학교 대표로 나간 미술대회에서 친구들이 화려한 미술 도구를 뽐낼 때, 소녀는 구멍 난 문방구 물통을 메고 나갔다. 물이 새어 도화지가 엉망으로 번졌지만, 소녀는 포기하지 않고 그 번짐조차 예술로 승화시켰다. 결과는 놀랍게도 우수상(2등). 그녀는 그때 깨달았다. “아, 예술은 진짜 행복하고 재미있는 거구나.” 그날 이후 그녀의 삶은 오롯이 예술을 향해 올인하는 여정의 시작이 되었다.


어둠의 터널을 지나 만나는 ‘별’
이번 기획 연재의 키워드인 ‘동화’는 HAN(한순옥) 작가에게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현실이 동화가 되는 순간을 작품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모티프는 알퐁스 도데의 『별』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닿아 있다.


“냉혹한 현실은 때로 예고 없는 두려움으로 우리를 시험합니다. 알퐁스 도데의 소설 속 목동이 별을 바라보며 밤을 지새우듯, 우리에게도 거친 시간을 버텨낼 따뜻한 동화가 필요합니다.”


그녀에게 예술은 관계가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시공간의 변화다.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것’이라는 어린 왕자의 대사처럼, 아무 의미 없던 평범한 시간이 누군가로 인해 황금빛으로 물드는 그 ‘찰나’를 포착하는 것. 그것이 HAN 작가가 추구하는 ‘낭만적 사실주의’의 본질이다.


작가의 궤적과 결정적 작품들
HAN(한순옥) 작가는 최근 3년간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초대 개인전 2회, 전시 기획 4회를 비롯해 단체전 5회와 아트페어 6회에 참여하며 쉼 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인사동 갤러리재재와 마곡 코엑스, COEX 월드아트페스타 등 주요 무대를 누비며 선보인 대전 J갤러리 팝업 개인전과 서울 갤러리일호 전시의 〈Golden Hour〉 연작은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동화적 빛으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람객들에게 큰 위로를 건넸다.


작가로서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올해 1월 20일에는 마곡에 ‘ArtNGallery’를 오픈하며 갤러리 대표이자 전시기획자로서 활동 영역을 확장했으며, ArtNGallery 정기 기획 전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세 가지 역할은 별개이며, 스위치를 켜고 끄듯 몰입한다”는 그녀의 말에서 프로페셔널한 경영자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심연'(abyss) - 강원도 양양 인구 해변에서 서핑을 마친 후 보드 위에 누워있던 한 여인을 모티프로 한 작품 = 작가 제공

 

‘Sail in search of a dream’ - 제주도 김녕에서 아들 ‘지오’와 요트를 탔던 행복한 기억을 담은 작품 = 작가 제공

 

놓쳐선 안 될 세 가지 ‘인생작
조소 전공 후 예술 교육과 저술, AI 아트 강의를 병행해온 그녀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놓쳐선 안 될 세 가지 ‘인생작’을 소개한다.


첫째는 <시·계> 2024년 갤러리재재 초대 개인전의 메인 작품으로, 남해 여행의 추억을 몽환적으로 재구성했다. 봄, 여름, 가을의 들꽃과 창문 너머의 여름 바다, 그리고 스노볼 안에 갇힌 겨울 풍경까지. 가족과 함께했던 사계절의 기억을 한 화면에 압축하여 동화적 시점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둘째는 <심연>(abyss)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에서 서핑을 마친 후 보드 위에 누워있던 한 여인을 모티프로 했다. 작가는 타인의 모습에 ‘저 사람은 어떤 사연이 있을까?’라는 상상력을 더해, 3인칭 관찰자 시점의 깊이 있는 서사를 만들어냈다. 현실의 풍경에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해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킨 대표적인 예다.


셋째는 <Sail in search of a dream> 제주도 김녕에서 아들 ‘지오’와 요트를 탔던 행복한 기억을 담았다. 단순히 즐거웠던 추억을 넘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요트처럼 아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멋지게 나아가길 바라는 어머니의 간절한 사랑과 염원이 녹아있다.


AI 시대, 인간애를 그리는 도구
조소과 출신이지만 회화, 디지털, AI 등 매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HAN(한순옥)  작가의 작업 방식은 매우 현대적이다. 그녀는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3D·모션 기반 도구와 AI 툴을 이용해 완성된 회화 작품을 살아 움직이는 미디어 아트로 확장한다. 예를 들어 눈보라나 별빛처럼 캔버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움직임’은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덧입혀, 관람객이 작품 속 장면을 직접 ‘살아 움직이는 동화’로 경험하게 한다.


하지만 기술에 매몰되지 않는다. “진정한 예술은 어떤 도구를 쓰든 작가의 ‘인간애’와 ‘고뇌’가 담겨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디지털 작업을 할 때도 손으로 그린 듯한 질감(Texture)을 집요하게 살려내고, 미디어 아트의 움직임이 과하지 않도록 조절하며 아날로그적 감성을 지켜낸다. 그녀에게 기술은 ‘현실을 동화로 만드는’ 마법의 지팡이일 뿐, 마법사 그 자체는 아니다.

 

Artist HAN (한순옥) - ArtNGallery 대표 = 작가 제공

 

기술의 시대를 관통하는 인본주의, '상상의 힘'이 만드는 해피엔딩
HAN(한순옥) 작가는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는 AI 시대일수록 인간 고유의 영역인 '상상의 힘'이 지니는 가치는 더욱 거대해진다고 확언한다. 작가에게 상상이란 단순히 현실을 회피하는 수단이 아니라, 작품 세계를 지탱하고 구현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다. 그녀는 "현실의 고단함에 매몰되기보다, 삶을 아름다운 동화처럼 바라보며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귀결될 것이라 믿고 나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낙관적 상상력은 캔버스 위에서 구체적인 현실이 된다. 작가는 간절히 바라고 실행에 옮기는 행복한 상상이 결국 꿈을 현실로 바꾼다는 신념을 작품을 통해 증명해 내고 있다. 이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작가의 순수한 의지이자, 독자들에게 전하는 가장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결국 그녀의 작업은 언제나 인간의 희망과 꿈을 향해 정렬되어 있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HAN(한순옥) 작가의 시선은 이제 자신을 넘어 타인을 향한다. 그녀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화가를 꿈꾸는 회사원,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어머니들에게 예술 활동의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그녀는 방황하는 이들에게 “생각이 미래를 바꾸지 않는다. 행동이 나아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꿈은 저 멀리 외국에 있지 않아요.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SNS에 올리고, 작은 전시를 기획해보세요.” 현실이라는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묵묵히 행동할 때, 한순옥의 그림 속 노을처럼 짧지만 또렷한 빛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한 마디를 남겼다. “이미 재능이 넘쳐요. 자신을 믿으세요. 스스로를 격려해주세요.” 현실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 HAN(한순옥) 작가의 그림 앞에 서보기를 권한다. 그녀의 붓 끝에서 피어난 ‘골든 아워(Golden Hour)’는 지금도 당신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아티스트 소개: HAN 한순옥]
조소 전공의 탄탄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현실의 찰나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박제하는 회화 및 디지털 아티스트다. ‘현실이 동화가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아티스트’로 유년의 결핍과 기억을 따뜻한 위로의 서사로 승화한다. 현재 마곡 소재 ArtNGallery 의 대표이자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며, 2024년 초대 개인전을 통해 사계절의 기억을 담은 몽환적 작품들을 선보이며 소장 가치 있는 현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The Pocus Archive: 아티스트 아카이브 – OO을 사랑한 아티스트]
AI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결국 인간의 마음과 상상의 힘에 있다. 본지 The Imaginary Pocus는 창간을 맞이하여 기술만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성과 상상 세계를 지켜가는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연재 시리즈 [OO을 사랑한 아티스트]를 선보인다. The Pocus Archive는 앞으로도 자신만의 가치를 사랑하며 인간 중심 저널리즘을 실현하는 아티스트들을 엄선하여 기록할 예정이다.

 

 

 

 

 

 

 

 

 

작성 2026.01.27 22:59 수정 2026.01.27 23:19

RSS피드 기사제공처 : The Imaginary Pocus / 등록기자: 이은수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박군. 한영 부부 이혼설의 진짜 반전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후#뮤지컬후기 #보니앤클라이드 #뮤지컬보니앤클라..
당신 학원에는 이야기가 있는가? #학원컨설팅 #음악학원운영 #piano#..
백주선변호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직무유기 공수처는 수사촉구!
[광고] 점심에 몸이 살아난다, 보약밥상 추어탕 한 그릇 #보약밥상 #점..
겨울만 되면 내가 곰이 된 것 같아. ‘햇빛 결핍’의 경고
15만 원 작품이 1만1천 원 #백종찬 #수묵임파스토디지털 #CCBS갤러..
콩쿠르는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음악학원운영 #음악학원운영 #piano ..
칭찬랜드의 마지막 비전 #요양원 #존엄한노년 #칭찬랜드 #노년의가치 #인..
서울 한채 값으로 지방 아파트 700 채.
만보 걷기? 오히려 건강 해칠 수 있다.
앵무새 밈
호랑이 지금 AI동영상
Create a 19 second vertical short video ..
AI 숏츠 데모영상 너구리편
AI동영상제작 나레이션·앵커뉴스·동물밈 선택
사람 많다고 소문 나는 학원이 좋은 학원은 아니다#음악학원운영 #음악학원..
커리큘럼이 있는 학원과 없는 학원의 차이#음악학원운영 #커리큘럼 #음악교..
욕심이 화를 부른다#음악학원운영 #음악학원창업 #신도시학원 #학원입지전략..
더 이상 상업적 마인드는 통하지 않는다 : 음악학원의 진정한 가치와 운영..
왜 우리는 쇼팽으로 시작하는가#클래식음악 #쇼팽 #프레데리크쇼팽 #피아노..
콩쿠르는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클래식음악 #콩쿠르 #음악교육 #음악입시 ..
AI는 음악의 값을 낮추는가, 돈의 길을 바꾸는가#ai 음악 #AI작곡 ..
쿠팡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본질은'데이터 주권 침해'라고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 백주선 변호사 쿠팡의 대규모..
이건 테마공원이 아닙니다 신도시입니다 #칭찬랜드 #문화IP신도시 #한중일..
이름이 브랜드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 #이름이브랜드 #개인브랜딩 #전..
나쁜 뉴스 말고, 좋은 사람 찾는 기자 모집합니다 #지금문자하면기자됩니다..
유튜브 NEWS 더보기

ICE 총격 영상,미국시민 간호사 사망, 누구를 위한 단속인가

호크마, AI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마지막 보루, 지식을 지혜로 바꾸는 연금술

모두입찰

서울 부동산 시장 매물 홍수일까, 거래 빙하기일까?

다 무녀졌다고 느낀 날.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music & people life, 공연, 지역축제, 문화행사, 기업행사, 동창회, 웨딩, 교육, 가족파티...

보도자료란 무엇인가? 광고와 다른 언론 정보의 기준

언론홍보란 무엇인가? 검색을 넘어 AI에 남는 보도의 방식

"착하면 호구된다?" 라하밈, 진정한 연민의 숨겨진 힘

백주선변호사 대한민국 국민,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 캠페인

트럼프의 최후통첩, 세계가 초긴장한 이유는?

버티는 것이 곧 믿음이다! 3,000년 전 히브리인이 발견한 최강의 멘탈 관리법

생명의 알파벳 고대 지혜로의 여정

보도자료란 무엇인가|설명 구조와 신뢰의 기준 정리

빛의 통찰인가, 불꽃의 열정인가? 한 글자, 두 영혼 신שׂ과 쉰שׁ

언론홍보란 무엇인가|신뢰 기반 콘텐츠 전략의 구조

백주선변호사 1인시위 주광덕 남양주시장 직무유기 공수처 수사촉구!

신상품 언론홍보 전략/검색자가 찾는 키워드로 대량 노출해야 성공합니다

푸른문학,푸른문학 창간 10주년

미래 왕비 케이트의 패션 외교의 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