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은 조심스럽게 발사대에 실렸다...
전 세계 주요 강대국들이 미사일을 준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상을 즐기고 있다. 1999년을 연상시키는 이 기묘한 평온 속에서, 나는 우리가 또 한 번 ‘갑작스러운 파괴’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게 된다. 전쟁의 북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은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 문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강대국 간 전략적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다. 중국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문제에서 점점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펜타곤 초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몽골 국경 인근에 새로 건설된 세 개의 사일로 필드에 100발이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적재했으며, 군비 통제 협상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다른 어떤 핵보유국보다 빠른 속도로 핵무기를 확장·현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분석을 반복적으로 부인하며, 국제사회를 오도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나는 중국과의 전쟁이 당장 임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과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분명 뜻밖의 충돌에 훨씬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
중동에서도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12일간의 전쟁 이후 6개월 만에 테헤란, 이스파한, 마슈하드, 호라마바드, 마하바드 등 주요 도시 전역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 파르스 통신과 국영 Nournews 보도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장면이 공개적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정부가 이란의 군사 훈련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자국에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오히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NBC 뉴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필요성을 설득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생산을 확대하고, 앞서 타격받은 방공 체계를 복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에서도 불안한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 탑재 능력을 갖춘 오레슈니크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역시 이 미사일이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레슈니크 미사일은 벨라루스에서 발사될 경우 수 분 만에 키이우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나토는 폴란드에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군사적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다. 미국 특수작전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항공기와 C-17 수송기가 카리브해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병력과 장비가 단계적으로 배치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예비역 공군 중장 데이비드 뎁툴라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펜타곤이 이미 행동을 염두에 두고 병력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평화적으로 권력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미국은 한발 물러서기보다는 압박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한 모습이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의 ‘현상 유지’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두로 축출이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사태 악화를 우려해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관 가족 일부를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중국 역시 베네수엘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온 만큼, 정권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그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정권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러시아제 첨단 방공 시스템과 무장된 군중,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국제 정치가 그 이유다. 전면 침공에는 막대한 병력이 필요할 것이며, 보다 제한적인 작전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매우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몇 주, 몇 달은 세계 질서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