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 시행 이후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업무 배분과 근태 관리 등 운영 부담으로 인해 실행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관리 부서의 추가 업무 발생이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관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장애인 고용을 실현할 수 있는 ‘장애예술인 재택근무’ 모델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방식의 핵심은 ‘하던 일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미술 계열 장애예술인들은 별도의 직무 교육이나 복잡한 업무 지시 없이, 기존에 자택이나 개인 작업실에서 해오던 그림 창작, 만화 제작, 디지털 디자인 등 예술 활동을 지속하면 된다. 이 창작 과정 자체가 근로로 인정돼 급여가 지급되는 구조다.
이 모델은 장애인 근로자에게 최적화된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출퇴근 부담이 없고,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어 심리적 안정과 업무 몰입도가 높다. 안정적인 소득 기반은 예술 활동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기업 입장에서도 효과는 분명하다. 별도의 근태 관리나 일일 보고 체계 없이 결과물 중심으로 업무를 확인할 수 있어 운영 부담이 낮고, 장애인 고용 의무 이행과 고용부담금 절감, ESG 경영 성과 확보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현재 한국장애인고용정보센터(에프앤비네트웍스)는 이러한 제도적 흐름에 맞춰 재택 환경에서 활동 가능한 미술 계열 장애예술인과 기업을 적극 연결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재택 기반 창작 직무에 대한 장애예술인들의 취업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수요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장애인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기업에는 현실적인 고용 해법을 제공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