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미국 모두 전쟁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중동의 공기가 심상치 않다. 이란 전역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에 대한 정권의 유혈 진압, 그리고 이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개적 경고가 위험한 교차점에 도달하고 있다.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단순한 지역 불안이 아니라, 한 번의 선택으로 전면 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방아쇠 앞의 침묵’이라고 본다.
이란에서는 전국적 봉기가 10일을 훌쩍 넘기며 확산됐다. 일부 도시에서는 무장한 보안군이 압도적인 군중 앞에서 후퇴했고, 파업과 시위가 동시에 이어지며 정권의 통제력은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는 실탄 발포가 이어졌고,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다. 미국 CBS 뉴스와 인권단체 보도에 따르면 최소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 내부 혼란이 곧바로 국제 군사 충돌의 명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대를 계속 살해할 경우 미국이 “매우 강경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는 외교적 수사 수준을 넘어선 메시지다. 실제로 미국 내 일부 상원의원들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 역시 물러서지 않는다.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군과 혁명수비대는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고, 군 수뇌부와 국방위원회는 ‘적대적 수사’조차 선제 대응의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사실상 선제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다. 만약 이란이 외부 위협에 대한 대응에 나선다면, 첫 번째 표적이 이스라엘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스라엘은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어떤 공격에도 “매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이스라엘에서 외교관을 긴급 철수시키고 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국제 사회는 불길한 징후들을 동시에 목격하고 있다.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 위기가 누구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메네이, 트럼프, 네타냐후 중 단 한 명의 결정만으로도 중동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일 수 있다. 냉정한 판단이 이기길 바라지만, 솔직히 말해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건들은 이미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 결과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위기의 서막일지도 모른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