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마오리꿀’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마오리꿀은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권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채밀된 마누카꿀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새로운 품종을 의미하기보다는 생산 환경과 채집 구조를 강조한 개념에 가깝다. 같은 마누카꿀이라도 어떤 자연환경에서, 어떤 원칙 아래 채밀됐는지에 따라 품질을 구분하려는 흐름 속에서 등장한 용어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떤 기준으로 마오리꿀을 선택해야 할까. 웰니스랩은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① 마누카 단일 군락·초청정 지역 여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요소는 채밀 지역이다. 마누카꿀의 특성은 마누카 나무(Leptospermum scoparium) 꽃에서 비롯된다. 벌은 평균 2~5km 반경을 이동하며 꽃을 오가는데, 이 범위 내 식생 구조가 꿀의 성격을 좌우한다.
특히 뉴질랜드 정부가 지정한 자연보호구역 인근, 예컨대 Te Urewera 지역과 같은 초청정 환경에 인접한 마누카 단일 군락지에서 채밀된 꿀은 외부 식생이 혼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Te Urewera는 광범위한 원시림과 인위적 활동이 제한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조건은 마누카 특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뉴질랜드산’이라는 표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체적인 채밀 지역과 주변 환경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농경지·산업시설과의 물리적 거리
꿀의 품질은 벌통 안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벌이 날아다니는 반경 전체가 영향을 미친다. 농약을 사용하는 농경지, 교통량이 많은 도로, 산업시설과 인접한 지역이라면 벌은 다양한 외부 요소에 노출될 수 있다.
마오리꿀이 강조하는 지점은 ‘청정하다’는 추상적 표현이 아니라, 인위적 활동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채밀됐는지 여부다. 생산지 주변 반경 환경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③ 채집 횟수와 벌의 생태 균형
꿀은 벌의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과도한 채밀은 벌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군락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생산지는 최대 생산량보다 벌의 생태 균형을 우선시하며, 개화 기간 동안 1회 채밀 원칙을 적용한다.
이는 벌이 스스로 필요한 꿀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배려하는 구조로, 생산량보다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식에 가깝다. 마오리꿀이 전통적 채집 방식을 강조하는 이유 역시 이러한 생태적 균형과 맞닿아 있다.
④ 24도 저온 추출 여부
채밀 이후의 가공 과정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꿀은 열에 민감한 식품으로, 과도한 가열은 향과 고유 특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생산지는 24도 이하의 저온 환경에서 천천히 여과·추출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는 자연 상태에 가까운 점도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열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정이다. 소비자는 원산지뿐 아니라 채밀 이후 어떤 온도와 방식으로 가공됐는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⑤ 뉴질랜드 정부 기준과 UMF·MGO 수치
마누카꿀은 뉴질랜드 정부가 별도의 식품 기준에 따라 관리한다. 화학적 분석과 DNA 검사를 통해 마누카 식물에서 유래했는지를 확인하며,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마누카꿀’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MGO(Methylglyoxal)는 마누카꿀의 특성을 수치로 표시한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특정 성분 농도가 높다는 의미지만, 숫자만으로 모든 품질을 판단할 수는 없다. 웰니스랩은 “생산 환경과 채집 구조가 뒷받침될 때 그 수치 역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