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60세 이상 시민을 위한 일자리 지원 체계를 전면 확대한다. 권역별 취업 거점 확충과 함께 ‘채용형 인턴십’을 도입해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시니어를 지속 고용하는 기업에는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시니어 일자리 정책을 구조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령자 고용률이 70퍼센트를 넘어서는 등 노동시장 내 시니어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의 권역 확대가 정책의 핵심이며, 기존 광진구 동부캠퍼스 1곳에서 운영하던 체계를 서울 전역 5개 권역으로 넓혀 접근성을 높인다. 은평구 서부, 마포구 중부, 구로구 남부, 도봉구 북부 캠퍼스에 전문 컨설턴트를 상주시켜 거주지 인근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 운영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맡는다. 재단은 경력 설계와 직업교육, 취업 연계 사업을 수행해온 기관으로, 각 캠퍼스에서는 1대1 맞춤형 상담을 통해 경력 분석, 희망 직무 탐색, 구직 서류 작성, 면접 코칭까지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취업 교육체계도 개편되어 기존 단일 구조에서 벗어나 ‘탐색과정’과 ‘취업연계과정’으로 이원화했다. 탐색과정은 직무 이해와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취업연계과정은 실제 채용 수요가 있는 분야 중심으로 운영되며, 기업 적응 교육을 포함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특히 ‘채용형 인턴십’이 새롭게 도입된다. 이는 기존 단기 실습형 방식과 달리 기업과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한 주 40시간 전일제 또는 월 60시간 파트타임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인턴십을 정규 고용 전 단계로 설계해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직 희망자는 ‘일자리몽땅’ 누리집의 시니어 전용 메뉴에서 구직 등록을 하면 상담을 거쳐 인턴십 기회와 연계되고, 기업은 상시 참여 구조로 운영돼 채용 수요 발생 시 즉시 매칭이 이뤄진다.
기업 지원도 병행된다. 인턴십 종료 후 시니어를 계속 고용하는 기업에는 1인당 1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하고, 또한 시니어 고용에 적극적인 기업을 ‘시니어 동행기업’으로 지정해 홍보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는 "시니어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일자리의 양뿐 아니라 질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력과 경험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고용이 유지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하반기 ‘시니어 일자리박람회’와 ‘일자리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개최해 우수 모델에는 최대 1000만원의 시범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일자리 숫자 확대를 넘어 고용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려는 정책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