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의 새 투명성 도구가 미국 정치와 국제 분쟁을 다루는 계정들의 실체를 공개하며 외국발 허위 정보 캠페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11월 22일 출시된 ‘이 계정에 대하여’ 기능은 계정 생성 정보와 지리적 위치를 표시하며, 수십 개의 인기 계정이 실제로는 나이지리아, 러시아, 방글라데시, 동유럽 등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예를 들면, 약 4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We The People을 위한 애국자 목소리’ 계정과 동유럽 기반의 ‘MAGANationX’, 나이지리아에서 운영되는 100만 팔로워 규모의 ‘IvankaNews’, 방글라데시에서 운영되는 ‘America First’ 계정 등이 포함됐다. 정치 관련 계정뿐 아니라, 가자 분쟁 목격자를 사칭하는 계정들 역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도구는 출시 직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되었다가 복원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극우 계정의 위치 노출이 제거되면서 기능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다. X는 계정이 VPN이나 프록시를 사용해 위치를 숨길 경우 경고를 표시하는 탐지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X의 콘텐츠 제작자는 참여를 유도하는 게시물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기 때문에, 해외 운영자들이 미국 정치 콘텐츠를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국가에서 미국 달러로 받는 수익은 특히 매력적이다.
한편 이번 공개는 단순한 여론 조작을 넘어 경제적 이익을 노린 조직적 활동임을 보여주며, 글로벌 민주주의와 정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는 지적이다.
플랫폼의 투명성 강화는 긍정적이지만, 허위 계정들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만큼 기술적 대응과 사용자들의 비판적 사고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