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시립 테니스장에서 발생한 횡령 의혹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직원 구속과 사망으로 이어졌다. 이 사건은 2024년 초 수면 위로 드러난 뒤 수사가 진행됐고, 지난해 12월 핵심 관계자 1명이 구속됐으며, 함께 수사를 받던 또 다른 직원은 수사 도중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전국매일신문과 경남언론협회 공동취재 결과, 경찰은 창원시설공단 소속 과장급 직원 A씨를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A씨는 동호회 등 상주 클럽으로부터 받은 테니스장 코트 사용료와 레슨비를 공단 계좌가 아닌 현금으로 받거나 개인 계좌로 입금받아 장기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23년 말이다. 창원시설공단 감사팀은 산하 마산야구센터 테니스장 등에서 직원 간 금전 거래가 있었던 정황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중 한 명의 부모가 감사팀을 방문했고, 감사가 진행되면서 테니스장 운영과 관련된 금전 처리 실태가 파악됐다.
수사 과정에서는 코트 사용료와 레슨비를 개인적으로 수령한 정황 외에도, 2014년에 생산된 중고 볼 머신기를 새 제품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납품받고 차액을 챙겼다는 의혹이 확인됐다. 창원시설공단은 2024년 1월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2월, A과장을 구속했다. 공단 직원 신분으로 장기간 공금을 사유화한 점이 중대하게 판단됐다는 이유에서다. 함께 수사를 받던 B과장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 사문서 위조 혐의가 확인됐다는 통보가 창원시설공단에 전달됐고, 공단은 즉각 B과장을 직위해제했다. 이와 관련해 적용 혐의가 사문서 위조가 아닌 사기 혐의라는 설명도 확인됐다. 이후 B과장은 수사 도중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관련 직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시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 기능과 직원 교육을 강화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25시뉴스와 경남언론협회는 공동취재를 통해 창원시설공단에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한 입장을 요청했으며, 공단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낼 수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