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지원의 한계와 전쟁의 장기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4년째에 들어서고, 2014년 크림 반도 강제 병합을 포함하면 12년째를 맞이하면서 전쟁은 중대한 전환점에 도달했다. 서방의 지원이 약화되고 러시아의 병력 및 물자 우위가 지속되면서 전황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쟁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서방은 러시아의 물자 우위에 지속적으로 대항하고자 했지만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며 지원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는 에너지 테러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쟁의 양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 2026년 2월 6일에서 7일 밤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 발전소를 지원하는 변전소를 대규모로 공격한 사건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방의 지원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함께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방 국가들은 자국 내 정치·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결과적으로 지원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2026년 2월 16일 외교 전문지 'Foreign Affairs'는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두 가지 주목할 만한 기사를 발행했다.
그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평화의 대가(The Price of Peace in Ukraine)'에서 피터 슬레즈킨(Peter Slezkine)과 조슈아 쉬프린슨(Joshua Shifrinson)은 우크라이나가 1991년 국경선 주장을 포기하고 현재의 사실상 점령된 국경선을 인정하는 것이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방의 국경선 불인정 정책이 러시아의 추가 침공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법적 확실성 없이는 우크라이나의 경제 재건을 위한 투자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기사 '우크라이나의 지구전(Ukraine's War of Endurance)'도 함께 발표되어 현재의 교착 상태와 평화 협상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이러한 입장은 서방 국가들 내부에서도 다양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지원의 지속 여부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평화 협상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가들이 2026년 3월까지 평화 협정을 합의하고 5월에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평화 협정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얻는다는 협상설이 제기되었다.
이는 전쟁이 단순한 군사적 대치가 아닌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로, 만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크라이나 및 그 주변국들의 경제적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협상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라는 원칙과 현실적인 평화 달성 가능성 사이의 복잡한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협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장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그러나 전황은 여전히 교착 상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6년 2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대한 스타링크(Starlink) 접속 차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지난주 201㎢의 영토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3년 6월 반격 이후 단기간에 가장 많은 영토를 회복한 사례로, 2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전과를 기록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스타링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통신 및 지휘 통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고, 이는 물자 이동에도 차질을 가져왔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전쟁의 양상을 새롭게 바꾸고 있으며, 기술의 혁신적 사용이 전장에서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통신 기술에 대한 통제권이 현대전에서 얼마나 중요한 전략적 자산인지를 명확히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지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전황은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2026년 2월 1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군은 약 203㎢의 영토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19.5%를 직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1년 전 18.6%와 비교해 점유율이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전쟁이 장기전으로 비화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스타링크 차단 효과로 인한 201㎢ 탈환이 주목받고 있지만, 같은 기간 러시아군이 203㎢를 추가 확보했다는 사실은 전체적인 전황이 여전히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군사적인 대치에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나아가 국제 사회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국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전략 변화와 평화 협상의 중심
전쟁의 장기화와 평화 협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 4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유럽 국방 산업 기반 통합, EU 가입 경로 제공, 그리고 900억 유로 규모의 장기 금융 지원 패키지 등을 통해 유럽 안보를 재편하려는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를 견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EU가 단순한 군사적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유럽의 안보 구조에 통합하려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900억 유로 규모의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재건과 국방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만큼 국제 사회의 끈질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강제 병합과 돈바스 지역 분쟁을 시작으로 12년에 걸쳐 진행되어 왔다. 2014년 사태는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부 수립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의 저강도 분쟁이 지속되다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발발한 전면전은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했다.
특히 EU와 NATO의 확장 정책,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갈등 심화,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글로벌 차원의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은 현재의 전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으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유럽 안보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러시아와 서방 간의 이해관계 충돌이 누적되어 왔으며, 이것이 현재의 갈등으로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은 전쟁의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2026년 2월 6일에서 7일 밤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 발전소를 지원하는 변전소를 대규모로 공격한 것은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러한 에너지 테러 캠페인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어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민간 인프라 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평화 협상 과정에서도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핵 발전소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은 잠재적인 핵 재난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 과정에서 주요 핵심 요소로는 우크라이나 내에서의 정치적 변화, 서방과 러시아 간의 외교적 거래, 에너지 가격 동향 및 경제적 불안 등이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3월 평화 협정 타결설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영토 일부 포기를 수반하는 평화 협정에 동의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5월로 예정된 국민투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의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절차가 될 것이며, 이 결과에 따라 전쟁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각국 정부와 경제 주체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있어 탄력적이고 포용적인 접근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한국의 대응 방안
EU의 900억 유로 규모 지원 패키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유럽의 국방 산업 기반에 통합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방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유럽 전체의 국방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경로 제공은 정치적·경제적 통합을 통해 장기적인 안정을 도모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이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를 서방 진영에 확고히 편입시키려는 전략적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EU의 종합적인 접근은 단기적인 군사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유럽 안보 구조의 재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Foreign Affairs에 발표된 두 편의 기사는 서방 학계와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슬레즈킨과 쉬프린슨이 제안한 영토 양보를 통한 평화안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전쟁의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 법적 확실성 없이는 재건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점은 실용적 관점에서 고려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라는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평화와 정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논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스타링크 접속 차단을 통한 우크라이나군의 201㎢ 탈환 성공은 현대전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통신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이 전장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는 향후 전쟁 양상에서 사이버전과 통신 차단 등 비전통적 전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러시아군이 스타링크에 의존하게 된 배경과 이를 차단당했을 때의 취약성은 현대 군사 작전에서 민간 통신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지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영토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기술적 우위만으로는 전쟁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면 침공 4년, 2014년 이후로는 12년째를 맞이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평화 협상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지만, 전장의 현실은 여전히 치열하다.
러시아의 19.5% 영토 점유와 지속적인 에너지 인프라 공격, 우크라이나군의 스타링크 차단을 통한 국지적 성공, EU의 900억 유로 지원 패키지, 그리고 Foreign Affairs를 통해 제기된 현실주의적 평화안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해 있으며, 그 답을 찾는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박지영 기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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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ealclearworld.com/articles/2026/02/16/ukraines_war_of_endurance_170752.html
https://www.reddit.com/r/UkrainianConflict/comments/1av2k3y/the_price_of_peace_in_ukraine_how_accepting_a_new/
https://atlassdiplomacy.com/article/the-price-of-peace-in-ukraine
https://isw.pub/background/2026/2/7/russian-offensive-campaign-assessment-february-7-2026
https://www.alarabiya.net/world-news/2026/02/16/Ukraine-made-fastest-battlefield-gain-in-2-5-years-last-week-Report
https://www.reddit.com/r/geopolitics/comments/1av9d2y/ukraines_war_of_endurance_the_fight_for_advantage/
https://zvamy.org/news-and-events-surrounding-russias-invasion-of-ukraine-today-feb-16-2026
https://revistadeprensa.com/the-price-of-peace-in-ukraine/
https://doomsdaydebunked.com/2025/02/16/negotiations-are-only-just-started-over-ending-the-ukraine-war-we-shouldnt-read-much-into-the-discussions-between-us-and-russia-the-path-to-peace-starts-in-earnest-when-trump-talks-to-zelensky/
https://www.epc.eu/en/events/Four-years-of-Russias-War-on-UkrainenReinforcing-Europ~65a6f8
https://isw.pub/background/2026/2/16/russian-offensive-campaign-assessment-february-15-2026
https://www.realclearworld.com/week_of_2_9_2026.html
https://worldmonitor.ai/ukraines-war-of-endur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