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트레버 노아 유튜브
‘worship’은 영어단어 ‘worth’와 관련 있는 단어로 원래 뜻은 ‘가치를 알아본다’였으나 현재는 ‘숭배한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다.
트레버 노아는 풍자에서 왜 미국인은 유명인을 만나면 과하게 반응하고 숭배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유명인을 어떻게 대할까.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들처럼 아는 이로 대하기보다 미국인처럼 숭배에 가까운 것 같다.
재주가 남다른 사람에게 인간은 감탄하고 존경할 수 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재주, 가치에 한정되어서 좋아할 때는 별일 없으나 그 사람 자체에 대해 좋아하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
1969년 클리프 리처드 내한 공연 때 한 한국인이 속옷을 집어 던진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인이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예로 잘 언급되지만, 개인적으로 얼굴이 붉혀지는 면이 있다.
외국 가수들이 좋아하는 떼창 문화는 그 노래 자체를 좋아하고 음악을 즐기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속옷을 집어 던진 것은 어떻게 해석할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아마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무조건적 믿음은 ‘우리 오빠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는 유행어로 이해할 수 있다. 모 가수에 대한 부정적 말에 대해 ‘우리 오빠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는 팬의 대답은 절대적 믿음이다. 그를 음악가로 대하기보다 절대적 존재로 대하는 느낌도 든다.
한국에서 십대 여럿이 모인 그룹을 ‘아이돌’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영어로 ‘idol’은 원래 신을 나타내는 물건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우상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많은 한국인은 이 단어의 영향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우상화하기도 한다. 그의 노래나 춤을 좋아할 뿐 아니라 입는 옷이나 가지고 다니는 물건에도 관심을 가진다. 그가 하는 일상까지 관심을 가지며 일거수일투족을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열혈 팬들도 있다.
그리고 한국의 많은 리얼리티 쇼는 이런 유명인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방송이 많다. 자신이 사는 공간을 공개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여행을 다니며 일상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방송을 넣어 SNS를 활용하여 자신의 개인적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유명인도 많다.
이런 이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이들이 먹었던 식당에 사람이 몰리기도 하고, 홍보했던 물건이 완판되기도 한다. 또 이들을 상징하는 어떤 물건은 그 유명인을 좋아하는 이라면 꼭 사야 할 것으로 여겨져 무리해서 사기도 한다. 이렇게 무리해서 사는 과정이 언론에 나와 한동안 시끄럽기도 하다.
이런 유명인은 가수나 연예인을 넘어 작가 의사 평론가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이들이 소개한 책은 잘 팔리기도 하고, 이들이 소개한 영양가 있는 식품이나 영양 보충제는 한동안 인기 있는 상품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영향을 끼치는 일 자체가 직업이 되어서 ‘influencer’를 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유튜버, 틱톡커처럼 특정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기 많은 이들도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이들의 발언이나 행동은 그를 따르는 ‘follower’라 불리는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좋은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이들의 잘못된 사생활이 밝혀지거나, 팔았던 물건이 문제가 있는 등의 문제들이 터져 한동안 언론을 장식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 이들과 그들에 대한 믿음을 포기할 수 없는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들을 무조건 따르는 사람이 발언을 검증하지 않고 무조건 믿으면서 주변 사람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가끔 이런 사람 중에 특정 종교나 사이비 신도처럼 느낄 정도로 굳건한 믿음을 가진 이도 있다. ‘하나의 책만 읽는 사람은 위험하다’라는 말처럼, 한 사람의 의견만 오랫동안 듣고 믿은 사람은 위험한 것 같다.
중세 시대가 끝날 무렵, 사람들은 한가지 믿음이 모든 진리라고 강요된 세상에서 깨어나려고 노력했다. 신이 아닌 인간의 이성을 찾아서 사실과 진실을 구별하려 했다. 과학적 탐구를 하고 기계를 발달시켰다. 그리고 인공 지능과 로봇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맹신보다 이성적 사고가 필요하지 않을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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