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LAFC와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2월 21일(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 30분)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사커(MLS) 2026시즌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세계적인 스타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이번 경기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MLS의 디지털 콘텐츠 전략이 결합된 새로운 흥행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과거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2018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메시는 토트넘의 손흥민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고,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1도움을 올렸다. 이번 무대에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MLS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리그가 동·서부 컨퍼런스로 나뉘어 있어 정규시즌에서 이 같은 매치업이 자주 성사되기 어렵다. 지난해에도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개막전은 MLS가 2026시즌 흥행 카드로 내세운 상징적인 경기다. 경기 장소인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7만7000석 규모의 역사적인 경기장으로, LAFC의 기존 홈구장보다 3배 이상 크다.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MLS는 글로벌 스타 영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글로벌 스포츠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입 첫 주 홈경기 티켓 가격이 500% 이상 상승했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 효과도 컸다. 구단 연매출은 합류 전 약 5000만 달러에서 2024년 1억9000만 달러로 240% 이상 늘었고,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1400% 이상 증가했다.
리그 차원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MLS 스폰서십 매출은 2022년 4억6100만 달러에서 2025년 7억1500만 달러로 약 55% 늘었고, 총 관중 수 역시 2022년 약 1000만 명에서 2024년 1210만 명 수준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관중 수 기준으로 글로벌 축구 리그 상위권에 오르며 상업적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타 영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 대표팀 출신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췄던 티모 베르너는 2026시즌을 앞두고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로 이적했고, 2014년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이 같은 성장은 화려한 선수 영입뿐 아니라 정교한 디지털 전략이 뒷받침한 결과다.
MLS는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가공해 다양한 플랫폼에 배포하는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추진해왔고, 그 중심에는 스포츠 AI 영상 플랫폼 기업 WSC Sports가 있다.
WSC Sports는 경기 장면을 자동 인식해 하이라이트를 제작하고 이를 여러 채널에 동시에 배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가로 영상을 세로형 모바일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능도 갖춰, 리그와 구단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신속하게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LS는 이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전반에서 콘텐츠 배포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손흥민의 한 골 장면은 득점 직후 2분 만에 MLS SNS 채널에 게시됐고, 2시간 만에 20만 회 이상 조회와 1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반응의 상당수는 한국 팬들로부터 나와, 실시간 콘텐츠가 글로벌 팬덤 확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입증했다.MLS는 AI 기반 메타데이터 분석과 자동 하이라이트 제작 기술을 통해 ‘초개인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라이트 팬에게는 짧은 숏폼 골 영상이, 몰입도 높은 팬에게는 주요 장면을 묶은 하이라이트와 분석 콘텐츠가 제공된다. 열성 팬층에게는 라커룸 비하인드 영상과 심층 분석 콘텐츠까지 제공해 팬 경험을 세분화한다.
현지화 전략도 병행한다.
주요 선수 하이라이트는 다국어로 배포되며, 생성형 AI 기반 더빙과 해설 기술을 활용해 각 지역 시장에 맞게 콘텐츠를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타가 현지 언어로 소통하는 효과를 구현, 팬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한다.
WSC Sports의 다니엘 시크만 CEO는 “스타 선수는 팬을 끌어들이지만, 팬을 계속 머물게 하는 것은 기술”이라며 “AI 기반 개인화 기술이 선수 중심 스토리텔링과 결합될 때 단기적인 흥행 효과를 장기적인 글로벌 팬덤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스타 파워에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전략이 더해지면서 스포츠 산업은 경기 중심에서 팬덤 중심의 데이터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개막전은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웹사이트: https://info.wsc-sports.com/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