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교통시설 항로표지 전문기업 우리해양㈜(대표이사 이용재)이 대한전문건설협회로부터 ‘수중준설공사업 수주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항로표지 전문기업의 사업 영역이 수중공사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수중공사 수행 실적, 해상 시공 경험, 공정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특히 해양환경 특수성을 고려한 안전·품질 관리 체계와 현장 대응 능력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평가 점수나 세부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중준설공사는 항만·항로의 기능 유지를 위해 해저 퇴적물을 제거하거나 지반을 정비하는 작업으로, 해상 교통 안전과 물류 경쟁력 확보에 직결되는 분야다. 최근에는 해상풍력, 해양플랜트 등 해양 개발 사업이 확대되면서 관련 공사의 전문성과 안전 기준이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환경영향 최소화와 공기(工期) 관리 능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꼽힌다.
우리해양은 항로표지(AtoN, Aid to Navigation) 시스템을 중심으로 ▲수중준설 및 해저공사 ▲교량·항만 항로표지 시공 ▲등표 시설공사 ▲해상풍력 항로표지 시공 ▲해상관측 부이 설치 및 유지관리 등 다양한 해양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설계·제작·설치·유지관리를 아우르는 통합 수행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단지 확대와 함께 항로표지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상 구조물이 늘어날수록 선박 운항 안전 확보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발전기 주변 항로표지 설치와 유지관리 시장도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사업도 눈에 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개발협력 사업 등을 통해 스리랑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12개국에 항로표지 관련 제품과 기술을 공급해 왔다. 이는 국내 해양 안전 기술의 해외 진출 사례로 평가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계약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리해양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항로표지 전문 기술력과 품질관리 체계, 해양환경을 고려한 시공 역량이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며 “향후에도 항로표지, 수중공사, 해상풍력, 해상관측 등 해양 분야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인천에 항로표지 전용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며, 등대·등부표·등표·교량표지·LED 등명기·AIS 등 관련 장비를 설계·제작·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와 시공을 일원화한 체계가 품질 관리와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해양 인프라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설계·제작·시공·유지관리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양환경 보호와 안전 규정 준수, 공공사업의 투명성 확보 등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이번 수주대상 선정이 우리해양의 시장 입지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동시에 해양 안전과 직결되는 수중공사 분야에서 기술력과 책임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역시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