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한라대학교 RISE사업단과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한 ‘2026 제주 글로벌 스페이스 포럼(Jeju Global Space Forum)’이 4일 제주한라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우주·공간정보·클라우드 분야의 글로벌 석학 강연과 패널 토론, 해커톤 결선 발표 및 시상식 등으로 구성되며 제주 우주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글로벌 석학 3인 기조연설… “AI·우주 융합이 산업 판도 바꾼다”
오후 포럼 세션은 세계적 전문가 3인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미국 플로리다중부대학교(UCF) 스티븐 호킹 미소중력 연구센터장인 Philip T. Metzger 박사는 ‘AI와 우주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향후 10~20년 내 AI 서버를 우주에 배치하는 비용이 지구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제시하며 “우주 인프라 확대가 새로운 경제 질서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Pix4D R&D센터장 Andrea Dotti는 ‘지구 관측 데이터의 융합’을 주제로 위성·드론·스마트폰 데이터를 통합하는 다중 스케일 공간정보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정밀 공간 데이터의 통합 분석이 기후·환경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 아시아태평양·일본(APJ) 공공부문 리더 Jaspal Johl은 클라우드와 AI 기반 위성 운영 및 지구 관측 데이터 분석의 실제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클라우드는 우주 산업의 확장성을 가속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밝혔다.
■ “제주는 어떻게 지속가능한 우주 혁신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인재 허브에서 우주 혁신 허브로: 제주는 어떻게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산·학·연·관 협력 전략이 논의됐다.
좌장은 제주한라대학교 이영준 교수가 맡았으며, AWS코리아 이영은 이사, Pix4D 정념 이사, TelePIX 권다롱새 상무, 나라스페이스 조근후 부장,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형 본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전문 인재 양성 체계 구축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 ▲정책적 기반 마련 등을 제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 해커톤 결선 17팀 피칭… ‘하나라봉’ 대상 수상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제주·AWS 글로벌 스페이스 챌린지 해커톤’ 결선 발표였다.
기후·에너지 위기 대응과 미래 우주산업 확장 등 2개 트랙에서 선발된 17개 팀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최종 심사 결과, 위성·AI 기술을 활용해 괭생이모자반 유입 예측과 수거·처리 과정 최적화를 제안한 ‘하나라봉’ 팀이 창의성과 기술 실현 가능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제주도지사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최우수상(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상)은 ‘섬루션’ 팀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제주한라대 총장상·제주테크노파크 원장상)에는 ‘샘승’, ‘에코스페이스’, ‘재주도 좋다’, ‘가디언즈’ 등 4개 팀이 선정됐다. 총 시상 규모는 1,000만원이다.
심사에는 Philip T. Metzger 센터장, Andrea Dotti 센터장, Jaspal Johl 리더, TelePIX 권다롱새 상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윤창배 팀장, 나라스페이스 조근후 부장, 제주도청 우주모빌리티과 김기홍 과장 등 국내외 전문가 7인이 참여해 기술성·시장성·정책 연계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 수상팀 PoC·사업화·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지원
주최 측은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우수 팀을 대상으로 PoC(개념검증), 사업화, 채용 및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허 출원 및 투자 컨설팅, AWS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허브 6개월 전시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자 미팅 등이 제공된다.
행사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관계자, 제주RISE센터, 제주한라대학교, 기업·투자자·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한라대학교 김성훈 총장은 “이번 포럼은 교육-해커톤-PoC-사업화-채용-투자로 이어지는 연결 모델을 현장에서 실증한 자리”라며 “제주가 단순 관광지를 넘어 글로벌 우주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재 허브에서 우주 혁신 허브로’라는 비전 아래 열린 이번 포럼은 우주·AI·클라우드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제주가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제주가 글로벌 네트워크와 지역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