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처럼 사소해 보이는 일에서 우리가 힐링을 느끼는 이유는 일상의 감각이 직접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롯이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있다는 감각은 심리적인 안정으로 이어지고, 손과 발처럼 가장 자주 바라보는 부분이 정돈되면 마음도 함께 정리된다. 이처럼 네일과 같은 소소한 경험은 일상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힐링의 방식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남양주시 ‘채움네일’ 전채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채움네일] 전채은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9살에 사무직으로 취직해 3년간 근무했지만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크게 들면서 결국 무작정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하던 어머니께서 네일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는데, 함께 배워보자는 이야기에 저는 어머니와 함께 네일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격증 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뒤 바로 취업을 했지만 초보 시절부터 3년 동안은 이 일이 정말 제 길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 속에서 하루하루 우울하게 일을 이어갔습니다.
3년이 지나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손님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즐거워졌고 손님들이 만족하는 모습이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네일이 제 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 내 실력은 부족하다. 자신이 없다.”라는 의심 때문에 창업은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그냥 해. 일단 해. 망해도 돼. 잘되면 좋겠지만 빈틈없이 완벽하게 샵 차리려고 하면 평생 못 차려. 샵 차리고 나서 ‘난 완벽해. 더 이상 배울 게 없어’라고 느끼는 원장이 몇 명이나 있을 것 같아? 일단 시작해 봐”라고 말씀해 주셨고 그 말이 계기가 되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 영역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네일과 발 관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문제성 발톱 케어와 발 각질 관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일 분야에서 늘 숙제로 남는 부분이 케어와 풀컬러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만큼은 손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도록 자신 있게 시술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이나 시도해보지 않은 아트를 하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라 손님들이 타샵의 디자인을 문의하실 때에도 언제든지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타샵 디자인 역시 가능한 한 그대로 구현해 드리려 노력하지만 가끔은 표현이 애매하거나 실제 시술에 난이도가 있는 디자인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손님이 오시기 전에 두 가지 버전의 샘플을 미리 준비합니다. 고객님께서 가져오신 디자인과 제가 조금 더 어울리도록 수정한 디자인을 함께 보여드린 뒤 직접 선택하실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처럼 고객님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모든 시술을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 [채움네일] 시술 사례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고객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이 색은 어울리지 않는다’ 거나 ‘이 디자인은 하면 안 된다’는 이유로 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존중하지 않는 샵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반면 저는 무엇보다 고객님의 만족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위기와 느낌을 빠르게 파악해 최대한 그대로 진행해드리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손톱과 발톱을 계속 보고 지내야 하는 만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속상하실 테니까요.
또한 꼼꼼한 시술이 제 가장 큰 강점입니다. 저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님들이 채움네일이라는 공간 자체를 편안하게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시술 중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말씀을 못 하시는 고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중간중간 계속 확인합니다. 네일은 기분 전환을 위해 받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기분 전환을 하러 오셨다가 오히려 기분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전에 근무하던 샵에서 3년 동안 일하며 정이 많이 든 손님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그만두게 되어 마음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후 이곳에 가게를 차리고 맨땅에 헤딩하듯 새로운 고객님들을 한 분 한 분 만나고 있는데 최근에 만난 고객님 중 유독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십니다.
그 고객님은 길에서 마주칠 때마다 눈이 마주치면 손을 흔들며 활짝 웃어 인사해 주시고 제가 가게에 혼자 있을 때도 들어오셔서 손 볼 때마다 마음에 든다며 박수를 쳐주시고 따봉을 날려주시곤 했습니다. 주변 지인분들께 “채움네일 잘한다. 여기 예약해라”라며 저 대신 적극적으로 홍보까지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내성적인 고객님들께서 시술이 끝난 뒤 담담하게 “꼼꼼하게 잘해주시네요.”라고 한마디 건네주실 때도 유독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말을 거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그 한마디는 그분들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아 내가 꼼꼼하게 해 드린 걸 고객님이 느끼셨구나.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들며 진심으로 보람차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 ▲ [채움네일] 내부 모습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 오픈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금은 하루하루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흘러 10년 후에 더 큰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직원 네 명과 함께할 수 있는 넓은 매장으로 확장해보고 싶습니다. 당장은 욕심내기보다는 채움네일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매장의 색깔을 차분히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결국 그대로 제자리에 머무르게 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망설이기보다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고 무엇이든 일단 한 번 시작해 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채움네일을 한 번쯤은 직접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네일샵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분명히 받으실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보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