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화성시·광명시·안성시·양평군을 ‘통합돌봄도시’로 지정하고 의료·요양·주거를 연계한 5대 핵심 인프라를 상반기 내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오는 3월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앞서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경기형 통합돌봄 모델’을 미리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도와 시군은 총 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도 시행 초기부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법률은 노인과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기존 거주지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질병이나 사고, 노쇠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도 병원이나 시설로 이동하지 않고, 익숙한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기도는 통합돌봄도시를 통해 5대 인프라를 집중 구축한다. 먼저 ‘우리동네 방문돌봄주치의’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치위생사 등이 한 팀을 구성해 직접 가정을 방문, 진료와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간호요양 원스톱패키지’는 방문간호와 방문요양을 개별 신청하지 않아도 한 기관에서 통합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일상복귀 돌봄집’은 수술이나 질환 치료 후 퇴원했으나 곧바로 자택 생활이 어려운 주민이 일정 기간 머물며 적응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중간 단계 주거 공간이다. ‘일상복귀 치료스테이션’은 상급병원 퇴원 환자가 집 근처 병원에서 최대 3개월간 재활·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AIP(Aging In Place) 코디네이터’가 돌봄 대상자를 발굴해 개인별 맞춤 복지·의료 서비스를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는 지난 1월 15일부터 30일까지 공모를 통해 4개 시군을 선정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5대 통합돌봄 인프라를 기반으로 주민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 시군은 3월 27일 법 시행에 맞춰 예산 편성과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3~4월 중 서비스 신청을 받아 상반기 내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지원이 필요한 주민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상담과 조사, 통합지원 회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하고, 개인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연계·제공한다.
지역 특성에 맞춘 모델도 병행한다. 광명시는 밀집된 도시 인프라를 활용한 도시형 모델을, 화성과 안성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형 모델을 적용한다. 양평은 넓은 면적과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경을 고려한 농촌 특화형 모델로 운영한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든 적용 가능한 ‘지역 완결형 통합돌봄’ 표준을 현장에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금철완 경기도 복지국장은 “이번 통합돌봄도시 사업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을 현실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도와 시군이 긴밀히 협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