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타기그(Taguig)에서 열리는 농구대회를 하루 앞둔 둘째 날, 한기범희망원정대의 일정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시작됐다. 단순한 경기 준비를 넘어, 현장을 직접 가꾸고 정비하는 과정 속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는 더욱 깊어졌다. 원정대는 대회가 열릴 타기그 농구코트를 방문해 코트 상태를 점검하고 환경 정비를 실시했다. 바닥 상태 확인과 안전 점검, 주변 정리 작업은 물론, 대회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현수막 설치까지 직접 진행하며 현장을 하나씩 완성해 나갔다. 참가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내일 출전을 앞둔 현지 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교류와 경험이었다. 코트 위에서 서로의 움직임을 읽고, 언어가 아닌 패스로 소통하며, 농구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현지 선수들의 열정과 에너지는 대회를 앞둔 긴장감을 기대감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뜻깊은 나눔이 더해졌다. 크러시(CRUSH)의 신시아 대표가 현지 아이들을 위해 농구공과 티셔츠, 양말 등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직접 구매해 기증했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는 진심이 담긴 후원이었다. 용품을 전달받은 아이들의 밝은 표정은 이번 원정이 지닌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신시아 대표는 “아이들이 농구를 통해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따뜻한 동행은 한기범희망원정대가 추구하는 ‘스포츠를 통한 선한 영향력’과 맞닿아 있다. 대회를 하루 앞둔 타기그의 코트는 이미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정비된 코트와 새롭게 걸린 현수막,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경기를 넘어 희망과 교류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내일 펼쳐질 본 대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만들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기범희망원정대의 7일 여정은 그렇게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을 쌓아가고 있다.

#사진 - 한기범농구교실, 국제스포츠전문지도자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