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우선 지원목록 참여 논의
2026년 2월 20일, 한국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하여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번 협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의 역할 확대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논의에는 지난해 7월 신설된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목록(PURL)' 참여가 포함되어 있다. PURL은 NATO 회원국들이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 무기를 구매하여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을 넘어 군수지원 프로그램에까지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한국의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있어 중요한 변화가 될 수 있다. PURL 참여는 기존의 비살상 지원과는 다른 성격을 갖는다.
비살상 지원이 의료물자, 방한복, 통신장비 등 전투에 직접 사용되지 않는 물품을 지원하는 것이라면, PURL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다 직접적인 군사 지원의 성격을 띤다. 이러한 전환은 한국의 대외 정책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국제사회와의 연대 및 외교적 파장
현재 한국은 NATO의 '우크라이나 포괄적 지원 신탁기금(CAP)'에 참여하여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 CAP는 2014년부터 운영되어 온 프로그램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의료 시설 개선, 사이버 방어 능력 강화, 군 재활 지원 등 비살상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은 이 기금에 참여하여 우크라이나의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을 위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그러나 군수지원 참여는 대 러시아 관계에 미칠 파장과 함께 국내외적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민감한 사안이다. 한국은 러시아와 외교, 경제, 안보 등 다방면에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러시아의 역할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PURL 참여가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의 적극적 국제사회 기여 방안 모색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협의가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논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연대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기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군수지원 방식과 범위에 대한 결정은 추가적인 논의와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모색하는 동시에,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과 대 러시아 관계라는 현실적 제약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한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 결정이 한국의 외교 안보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장현우 기자
[참고자료]
https://www.yna.co.kr/view/AKR202602200809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