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일본 유치원 성교육을 보며

성평등가족부로 이름 바꾼 여가부에 바란다

 2006년 나도(Me Too)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바라던 바가 많았다. 당시 여성운동이라는 단체를 보고 기대는 높지 않았지만, 잘못된 한국의 문화가 조금은 바꾸길 바라는 마음은 있었다.

 외국어 ‘Me too’ ‘페미’라는 단어를 쓸 때부터 의사소통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여성 인권 운동이라는 말도 있는데 ‘페미’라는 단어를 쓰는 것부터 별로이다. ‘feminism’의 줄임말인 것 같은데 그게 원래 의미를 얼마나 담고 있는지, ‘여성 인권 운동’이라는 말을 대체할 만한 단어인지도 모르겠다. 

 조선 초까지 한국에서 여성은 재산 상속과 재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신분제 사회라 양반만 인권이 있고, 그 외 계급에는 인권이 없었던 시절이라 인권 이야기하기는 조금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원래 유교에서 말하는 것과 거리가 있는 왜곡된 가부장제가 생겨났다. ‘부부유별’은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각자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 말이 ‘남존여비’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안에서 여자들은 양반 집안에 노비들처럼 부리기 시작했다. 아들은 농사 짓고 딸은 집안 일하고 이런 구분이 아니다. 아들은 교육을 시켜 성공하고, 딸은 이런 남자 형제들 뒷바라지하는 존재처럼 부리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잘못된 관습이 현재 남녀 차별 문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라는 동학의 말은 조선 시대 말에 존재한다. 이런 목소리는 다수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소수만이 이해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님처럼 인품이 뛰어난 몇몇 인물은 노비에게도 하대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을 인간적으로 대한 이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렇게 개인의 인품에 기대기에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낯선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이 길다. 서로를 인간적으로 대하는 인품을 가진 이가 다수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일상이 편안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커질수록 다수가 잘 지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그 사회를 대표하는 이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운동’이 발발했을 때 여성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를 바랐다. 김대중 대통령이 여성 인권에 대해 생각해서 ‘여성부’를 만들고 ‘여성가족부’를 거쳐 ‘성평등가족부’로 이름을 바꾸며 국가 행정기관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성 인권 관련 문제는 여전히 해결할 것이 많고, 여성만 노리는 범죄도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은 언제쯤 나올지 성평등가족부에게 묻고 싶다.

 ‘나도 운동’이 활발할 때 ‘싫어요’ 교육을 모든 어린이에게 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여성 중 다수는 원하지 않는 접촉을 당한 경험이 있다. 단순한 접촉보다 더 심한 추행이나 폭력까지 당한 이들도 있다. 그리고 이런 일을 저지르는 당사자 중 아는 이가 많다.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여성 중 인내와 순종을 지나치게 강요받은 사람들은 싫다는 내색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습 피해 대상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 일본 여행 중 일본인 여성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터키를 비롯한 중동에 가면 한국인이나 일본인 여성 여행객을 희롱하는 무리를 만날 수 있다. 여러 명이 다니더라도 그런 희롱은 존재한다. 서구 여행객에게는 그런 희롱이 잘 없다. 그분과 내가 생각한 이유는 한국인이든 일본인 여성은 싫어도 웃으며 거절한다는 것이다. 서구 여성처럼 단호한 표정으로 싫다고 못한다. 그게 교육 받아온 방식이라 화는 나는데 표정은 화난 표정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닌지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내 몸은 소중하고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내가 싫으면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싫은데 만지면 표현하고 소리를 질러야 나쁜 경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릴수록 나쁜 경험은 오랜 상처로 남고, 잘못하면 평생 가지고 가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아픔이 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몸이 성숙하는 만큼 정신은 그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한 ‘데이트 교육’을 한다. 이성을 사귈 수 있지만, 내가 싫은 행동은 하지 못하도록 반복해서 교육한다. 반복해서 교육한 결과는 ‘싫어요’라는 자기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게 한다.

 

 유치원부터 이런 단순한 ‘싫어요’ 교육을 시키는 게 어른이 되어도 나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걸 어릴 때 배우지 못했다면 군대나 회사에서도 이런 교육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지인들의 말을 들어 보면 군대가 ‘상명하복’이 존재하는 체제라 그런지 원하지 않는 접촉을 하는 인간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어디든 남을 인간적으로 대하지 못하고 욕구 대상으로만 보는 이들은 존재하는 것 같다. 남을 괴롭히는 것이 이성만이 아니라 동성도 존재할 수 있다. 이런 전제에서 정책을 만든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성숙한 사회는 양성평등이 아니라 성평등이라는 어휘를 사용한다. ‘성평등가족부’로 이름을 바꾸었으니 성숙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길 바란다.

 

 

작성 2026.02.22 11:24 수정 2026.02.22 11:25

RSS피드 기사제공처 : 약산소식지 / 등록기자: 허예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도심 한복판 ‘비밀의 숲’ 열렸다... 물향기수목원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
트럼프의 관세 장벽이 무너졌다. (美 대법원 6:3 판결)
비아그라 먹었더니… 심장이 좋아진다고?
정부가 찍었다… 아주대 성균관대, 바이오 판 뒤집나
코스피 5000 돌파? 내 지갑은 꽁꽁!!
경기도 약수터 싹 바뀐다 24곳 전면 개선
위기 넘어 완성한 역전 드라마…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빛질주.
서울 아파트 전세 7억? 내 집은커녕 빌려 살기도 겁난다
내 돈이 사라지는 0.1초의 늪… 당신의 스마트폰은 지금 안전한가?
경기기후위성 스페이스X 실려 간 1호기 시운전 성공
수원 재개발 미쳤다!. 수원 우만가구역, 60일의 기적
삼성전자 부활, 내 지갑도 V자 반등?
2026 설날, 아직도 집콕? 민속촌이 이렇게 힙하다고?!
0.1%의 기적, 최가온의 금빛 비행
무주택자 숨통다주택자 세금 압박
경기도 노동 정책 혁신
2026년, 카톡이 당신의 비서가 됩니다
팔당호에서 이거 하면 은팔찌?
‘국민배우’ 안성기를 앗아간 식탁 위 비극, 기도 폐쇄 사고가 남긴 뼈아..
부동산 퇴로 없는 잔혹사. 5월9일 다주택자 비명
설원 위의 제2의 김연아? ‘여고생 보더’ 유승은, 세계를 홀린 은빛 비..
"양도세 유예 없다" 확정에 서울 아파트 매물 급증... 강남권 급매물 ..
서울뷰티허브 2026 참여기업 100곳 모집… K-뷰티 수출 올인원 지원..
absolute를 했는데 내가 원하는 위치로 안옵니다. #Shorts
정치거물 이해찬도 피하지 못한 죽음의 그림자
지구 탈출하는 AI?... 머스크의 1.25조 달러 도박…우주 데이터센터..
얼굴천재 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에 국방부도 등 돌렸다?
AI 운명기상청/안개 속 시속 200킬로미터 질주를 멈추십시오 2026년..
유튜브 NEWS 더보기

AI가 내 말을 대신 보낸다 제미나이 권한 설정 점검 필요

삼성전자 18만 원 돌파! JP모건 추월한 HBM4의 위력 (20만 전자 전망)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