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외교적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대규모 미군 병력이 집결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보다는 새로운 핵 합의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 측은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 타협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국방력의 핵심인 미사일 개발 제한에 대해서는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양측은 제네바에서 열릴 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무력 충돌과 평화적 해결 사이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과거보다 더욱 구체적인 기술적 논의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적극적인 개입이 포함되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트럼프의 '전략적 침묵': 제네바 협상 앞둔 미·이의 위태로운 줄타기
전 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대 최장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 주목했다. 중동의 긴장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군 병력이 집결할 만큼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군사적 지침 대신 ‘전략적 침묵’을 택하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 침묵 이면에 숨겨진 핵심 쟁점을 분석한다.
병력 집결 속의 침묵: 국내 정치적 셈법
트럼프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전쟁 전 여론을 조성했던 것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 사상 최대의 군사력을 집결시키고도 연설에서 군사 행동 명분을 생략한 것은 다가올 중간선거를 의식한 결과다. ‘영원한 전쟁’에 환멸을 느끼는 지지층을 고려해 경제와 이민 문제에 집중하면서도, 전쟁과 협상 사이의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는 특유의 ‘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망자 수치 공방: 32,000명 vs 3,100명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 내 시위대 사망자 수치는 즉각적인 외교 마찰을 불렀다. 트럼프는 3만 2천 명을 주장했으나 이란 정부는 3,100명이라며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인권 단체(HRANA)가 7,000명 이상을 확인 중인 가운데, 이러한 극명한 통계 차이는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 양측의 깊은 불신을 증명하는 심리적 장벽이 된다.
새로운 '레드라인': 미국 본토 타격 미사일
트럼프는 이란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가능성을 새로운 위협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사일을, 생존을 위한 ‘방어권’으로 규정하며 협상 대상에서 철저히 배제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서 자신들을 구한 것은 미사일이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어, 미사일 프로그램은 가장 타협하기 난제가 될 전망이다.
엇갈린 소통: '비밀의 언어'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영원히 핵무기를 원치 않는다"는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연설 직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SNS를 통해 동일한 문구를 이미 공표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가 정보 부재 상태인지, 아니면 더 큰 양보를 얻어내려고 일부러 이란을 압박하는 고도의 전술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다.
기술적 돌파구: 60% 농축 우라늄 희석 제안
수면 아래에서는 실질적인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란은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무기급에 근접한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겠다는 파격적 제안을 내놓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의 실권자 알리 라리자니가 관여된 이 논의는 이란 정권이 내부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실질적인 양보를 고려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제네바에서 결정될 중동의 운명
이제 시선은 스티븐 위트코프 특사와 자레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이 이란과 마주 앉을 제네바 협상장으로 쏠린다. 트럼프가 역사적 ‘딜’의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전쟁의 서막을 열지 제네바의 시계는 운명의 시간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